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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발 증시 랠리 재개…‘후끈’

  • 2016.03.30(수) 10:48

옐런 의장 점진적 금리인상 확인…시장 안도
랠리지속 여건 마련…“새로울 것 없다” 지적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시선을 집중했던 시장이 원하던 답을 얻었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재확인했다. 증시로서는 최근 안도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 명분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다만 옐런 의장에 앞서 다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 터라 의구심이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맞선다.

 

◇ 옐런 의장 발언 '슈퍼 비둘기' 평가

 

 

▲ 자넷 옐런 Fed 의장

옐런 의장은 29일(현지시간)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조심스럽게 이뤄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최근 금융시장 불안 등 위험요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옐런 의장의 발언으로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의 4월 금리인상 확률은 0%로 낮아졌다. 6월 금리인상 확률 역시 36%에서 28%로 줄었다. 씨티그룹은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을 낮추며 9월이나 12월 1차례 인상만을 예상했다.

 

시장도 환호했다. 옐런 의장이 상당히 급진적인 비둘기 발언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다우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고 신흥국 증시 전반도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17일 이후 다시 장중 2000선을 돌파했다. 

 

◇ 시장 반응 과도했다 지적도

 

다만 모든 의구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옐런 의장의 발언에 앞서 다른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장 경계감이 높았던 상황이었다.

 

CNBC 등은 옐런 의장의 발언에 비둘기 성향이 강했지만 평소보다는 어두운 측면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평소 가장 기본이 되는 전망 수준에서 발언하는데 그쳤지만 옐런 의장 이전의  발언들이 워낙 매파적으로 부각돼 상대적으로 더 완화된 표현으로 받아들여졌다는 해석이다.

 

워드 매카시 제프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의장 발언에 직접적이고 새로운 발언은 없었다"며 "우리는 이미 연준이 느리게 금리를 올리고 유연하게 갈 것이란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나 새포타 크레딧스위스 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이나 고용 등 특정 지표에 대해 언급한 후 관련 지표가 좋아져도 시장 예상한대로 반응하지 않으면서 혼란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다른 연준 발언과 방향는 크게 엇갈리고 있고 있다. 같은 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매파적 발언을 지속했다. 그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치에 가까워질 수 있고 금리인상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랠리 지속하되 지표 따져봐야 

 

결국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미국의 경제 지표에 대한 관심 또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내주 예정된 미국의 실업률 발표를 비롯 고용과 물가 지표에 따라 희비가 갈릴 수 있다. 다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질 경우 이 역시 잡음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다만 당분간 시장이 안도랠리를 즐길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됐다는 평가다. 물가 상승이 상대적으로 더디고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가 재확인된 상황에서 다른 경제 지표가 우호적으로 나온다면 증시에 긍정적일 수 있다.

 

당장은 제조업지표인 미국 3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가 주목받는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1일 발표되는 ISM 지수가 부진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으며 실제로 양호하게 나온다면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수급에도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도 "ISM 제조업 지수는 국내수출 증감률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닌다"며 "지수 반등 시 국내 수출 회복을 기대하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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