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통합 키워드로 '1등 정신'을 내걸었다. 통합증권사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고 자본시장을 선도해 1등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겠다는 다짐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윤종규 회장은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 현대증권 연수원에서 열린 '현대·KB투자증권 통합 워크숍'에 참석해 "KB와 현대증권 모두 1등 KB를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증권사 임원들에 대한 첫 메시지로 '1등 정신'을 강조했다. 과거 은행시절부터 지주 출범까지 대한민국 금융을 선도해 온 KB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바이 코리아(Buy Korea)' 열풍을 일으키며 국내 투자 문화를 바꾼 증권 명가(名家)가 합쳐 1등 금융그룹을 재현하자는 것이다.
윤 회장은 "1등 기업에는 그 기업 고유의 1등 문화가 있다"며 "KB와 현대증권 모두 우리나라 금융을 선도해왔던 자긍심을 되살려 1등 KB를 만드는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통합증권사가 본 업(業) 경쟁력을 회복해 국내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KB가 1등 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는 윤 회장과 지주 임원들을 포함해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 임원진 60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윤 회장은 워크숍 참석에 이어 오는 1일 KB-현대증권 통합추진단 출범과 함께 증권사 임직원들에게 환영과 향후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직원 대상 간담회와 본점 격려 방문 등 소통행보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27일 열린 현대·KB투자증권 통합 워크숍에서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왼쪽부터)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전병조 KB투자증권 사장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