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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게임사 넵튠 우회상장…넥슨·카카오 '콧노래'

  • 2016.07.27(수) 14:00

넥슨코리아 현 주식가치 100억, 2년전 5배↑
카카오 투자회사 케이큐브도 10배 이상 기대

정욱 전(前) 한게임 대표가 이끄는 모바일게임사 넵튠이 코스닥 시장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가운데 투자자인 넥슨코리아와 카카오의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가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지금의 시세로 넥슨코리아와 케이큐브벤처스가 넵튠 주식을 각각 100억원, 50억원어치를 들고 있어서다. 2년 전 투자한 금액의 각각 5배, 10배에 달한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기업인수목적회사 대신밸런스제1호스펙은 지난 22일 정정 신고를 통해 넵튠과의 합병가액을 기존 각각 주당 2015원(액면가 100원)과 21만2672원(액면가 500원)에서 주당 2015원, 18만5795원으로 변경했다. 합병비율은 기존 1 대 105.5444169에서 1 대 92.2059553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넵튠 주주에 총 8768만2331의 합병신주가 발행, 기존 대신밸런스제1호스팩 512만4000주 포함 총 9280만6331주가 매매된다. 일정대로라면 오는 10월4일 합병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11월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넵튠은 '프로야구 마스터' 시리즈와 'LINE 퍼즐 탄탄' 등을 국내와 일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한게임 대표 출신인 정욱 대표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11월에 소셜카지노 업체 HNC게임즈를 사들이며 덩치를 불리기도 했다. 작년 연결 매출은 전년(16억원)보다 6배 이상 늘어난 100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 28억원을 내면서 전년 10억원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넥슨코리아는 지난 2014년 7월에 넵튠이 발행한 2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지난해 보통주로 전환)하며 초기 투자자로 참여, 현재 넵튠 주식 5만5020주(5.94%)를 보유하고 있다. 넥슨코리아가 받게 될 신주는 합병 후 전체 발행주식의 5.46%인 507만3172주다.

 

대신밸런스제1호스팩의 현 시세가 1985원(거래 정지 직전인 지난 4월29일 종가)임을 감안할 때 넥슨코리아는 101억원어치 넵튠 주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투자 2년 만에 5배 수익을 내고 있다.


또 다른 투자자인 케이큐브벤처스도 짭잘한 수익을 내고 있다.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100%) 케이큐브벤처스는 운영 펀드인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과 '카카오청년창업펀드'를 통해 지난 2014년 10월 넵튠에 총 5억원을 투자했다. 이 가운데 케이큐브-1호벤처투자조합이 받게 될 합병신주는 260만주로 주식가치는 52억원이다. 2년만에 10배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다.

 

이 외 넵튠의 최대주주인 정욱 대표와 성춘호·손호준 이사(전 HNC게임즈 공동대표)도 상장으로 각각 250억 이상을 거머쥐게 됐다.

 

정욱 대표가 받게 될 신주는 합병후 전체 발행주식의 13.93%인 1293만주, 현 시세로 257억원이다. 성춘호·손호준 이사 역시 각각 133만여주를 받게 되는데 264억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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