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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 리콜'…믿음이 두려움을 넘어서다

  • 2016.09.05(월) 15:58

3Q 실적 부정적 영향 불구 제한적 평가
중장기적으로는 소비자 신뢰상승 기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대량 리콜 결정으로 삼성전자의 주가에 미칠 파급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증시 상승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시선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영향은 제한될 것이란데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대량 리콜 비용으로 실적에 일부 악영향이 불가피하지만 3분기에 국한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과감하고 발빠른 대응으로 중장기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일 것이란 기대감도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 실질적 리콜부담 8000억 안팎 예상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노트7 배터리 발화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2일 배터리 문제를 발빠르게 인정하고 출하된 250만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단연 대량 리콜비용 발생에 따른 실적 여파가 관심사다.

 

리콜이 결정된 250만대에 출하가격 100만원을 단순 곱하면 2조5000억원에 달하지만 실제 리콜 비용은 이보다 훨씬 낮다. 시장에서는 개략적으로 8000억원 안팎의 리콜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250만대 가운데 150만대 가량이 소비자에 판매됐고 나머지 100만대는 매장재고로 남아있어 부품을 교체한 후 재판매가 가능해 배터리 가격과 교체비용 정도만 계산하면 되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대당 판매원가를 500~550달러(55만~61만원, 1달러=1107.70원)로 가정하고 출하된 250만대 리콜 비용을 계산하면 12억8000만~14억달러(1조4200억~1조5500억원)에 달하고 배터리 재조립과 폐기비용까지 감안할 때 최대 14억2000만~17억5000만달러(1조5700억~1조94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미개통 물량의 수리 후 정상판매 시에는 최소 4억6000만~7억9000만달러(5100억~8700억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NH투자증권도 정상제품과 이머징 마켓의 리퍼폰 재활용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3분기 피해금액을 3000억~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도 하반기 보상에 1200억원, 판매 감소에서 7000억원의 이익감소를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리콜 비용이 최대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지만 최대한 보수적으로 잡았기 때문에 향후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직접적인 리콜과 배터리 교체비용뿐 아니라 약 3주간의 생산과 판매도 차질을 빚으면서 이에 따른 비용 역시 간접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또한 이번 사태에 따른 이미지 손실로 향후 판매재개 시 갤럭시 노트7에 대한 수요가 예전 같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 주가 악영향 '단기적' 무게

 

이처럼 직간접적인 손실을 종합적으로 따져볼 때 당장 3분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8조4600억원에서 7조500억원으로 낮췄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6조6800억원과 8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당연히 주가에도 부정적일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삼성전자가 1,2분기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크게 오르고 증시 전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만큼 파급이 크다면 클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실적과 주가 영향 모두 단기적인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 판매 둔화가 단기적 악재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정면대응하는 삼성에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부품가격 상승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주주환원 등으로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지난 2일 리콜 발표 후 처음으로 열린 5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0.56%(9000원) 오른 160만6000원을 기록, 이틀 연속 오름세로 지난달 31일 이후 다시 160만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증권은 리콜 비용에도 불구, 갤럭시 S7 판매량이 기대이상이고 부품가격 인상이 이어지면서 하반기 이익 하향은 기존 전망치에서 분기별 2000억~3000억원, 하반기 5000억~6000억원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 이틀간 애플을 비롯한 경쟁사들의 주가 움직임이 미미했다"며 "이번 사태가 중장기적인 산업구도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주겠지만 이후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중장기 브랜드 가치는 상승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배터리 교체가 아닌 전량 리콜이라는 과감한 결정을 내리면서 삼성전자 브랜드에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조치가 과거 타이레놀처럼 실리보다 소비자 신뢰를 선택한 결정으로 판단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982년 존슨앤존슨은 타이레놀로 인한 사망사건이 발생한 후 해당 제품을 전량 리콜하면서 미국 정부가 지시한 것 이상으로 대응했고 적극적인 조치가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삼성전자가 배터리 교체 결정을 내놨다면 소비자 불안감이 가중돼 더 큰 혼란이 야기되며 소탐대실로 연결됐을 수 있다"며 "전량 리콜 또는 환불 결정으로 소비자 신뢰가 회복되면서 삼성전자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를 강화시키고 가전 등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 브랜드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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