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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공모 시장에 때이른 한파…주관 증권사 수난

  • 2016.09.26(월) 15:46

헝셩그룹, 화승엔터 등 청약 미달 잇따라
신한투자·한국증권, 실권물량 대거 떠안아

상장 공모주 청약 시장에 때이른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주관 증권사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청약 미달 사태로 인해 대규모 자금을 들여 실권 물량을 떠안는 증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내달 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앞서 지난 21~22일 실시한 상장공모 일반청약에서 경쟁률이 0.43대의 1에 머물렀다. 총 공모주식 784만주(발행가 1만5000원·공모금액 1176억원) 중 기관투자가 몫 80% 외 20%(156만8000주) 일반 청약에서 67만6160주만이 청약한 것.

이로인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기업공개(IPO)를 단독으로 대표주관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실권주를 대거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청약미달주식 89만1840주는 금액으로는 134억원에 달한다.

인수금액은 더 불어날 개연성이 있다. 일반투자자들의 청약증거금은 50%로 청약미달이 발생한 상장공모주의 경우 청약자들 중 상당수는 나머지 청약대금 50%를 납부하지 않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증시에 상장한 중국 헝셩그룹의 단독 대표주관사였던 신한금융투자도 마찬가지다. 8월 8~9일 2000만주(주당공모가 3600원·모집금액 720억원) 상장공모에서 20%(400만주)에 대한 일반투자자 청약 결과 0.77대 1로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주관사 의무매입 주식(공모주식의 5% 또는 25억원 중 낮은 금액) 69만4444주(25억원·상장후 6개월 의무보유) 외에 청약미달한 174만2386주를 추가로 인수했다. 신한금융투자가 떠안은 실권주는 금액으로는 62억7000만원어치로 헝셩그룹 공모후 발행주식과 비교해서도 2.2%나 되는 물량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특히 이 실권주를 헝셩그룹 상장 당일 대부분 처분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공모가보다 한참 낮은 3000원 밑으로 이로인해 10억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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