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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3Q]웹젠, 힘 빠지는 간판작…멈칫

  • 2016.11.04(금) 17:00

영업이익 99억원, 전분기 보다 32%↓
내년 야심작 출시…성장 모멘텀 '박차'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으로 유명한 웹젠이 주력 게임의 매출 감소로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놨다. 작년 4월 내놓은 뮤 오리진의 흥행 순위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활력을 잃으면서 웹젠 역시 실적이 갈수록 밀리고 있다.

 

4일 웹젠에 따르면 올 2분기 연결 매출은 486억원으로 전분기(538억원)에 비해 10% 감소했다. 전년동기(782억원)에 비해서도 38%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전분기(147억원)와 전년동기(290억원)에 비해 각각 32%, 66% 감소했다. 순이익은 78억원으로 각각 31%, 70% 줄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추정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21억원, 133억원이다.

 

웹젠은 뮤 오리진 흥행 돌풍에 힘입어 작년 1분기부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매분기 고공 행진을 이어갔으나 3분기를 정점으로 탄력이 떨어지고 있다.

 

웹젠은 작년 상반기부터 '뮤 오리진'의 국내 서비스로부터 대부분의 수익을 거두고 있고, 이 기간 뮤 오리진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상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갈수록 빠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나 대부분 게임들이 차별화한 재미를 주지 못하면서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드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도 주력인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의 흥행 순위는 2년 넘게 변동이 없으나 국내 매출은 작년 2분기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웹젠의 분기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358억원으로 전분기(408억원)과 전년동기(664억원)에 비해 각각 줄어들었다. 해외 매출은 128억원으로 전분기(130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년동기(118억원)에 비해선 10억원 가량 줄었다.


웹젠은 PC온라인과 모바일게임 신작 및 전공인 IP(지적재산권) 제휴 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열리는 국제 게임쇼 지스타에서 신작 ‘뮤 레전드’와 ‘아제라: 아이언하트’를 출품해 서비스 알리기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간판작 뮤를 앞세운 IP제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S.U.N.(썬)’ IP제휴 게임을 비롯해 ‘뮤(MU)’를 활용한 IP제휴사업들의 일정 조율을 마치는 대로 한국과 중국 양국에서 게임을 선보일 방침이다.

 

김태영 웹젠 대표이사는 “신작이 출시될 때까지 재무적으로는 경영효율화에 집중하는 한편, 완성도 높은 신작게임을 내놓기 위해 개발과 사업에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4분기에는 게임쇼 참가 등으로 신작을 알리는데 주력하면서, 국내외 게임시장의 급격한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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