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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TV대전]②광고 '포식자' 유튜브 잡아라

  • 2017.01.18(수) 14:18

유튜브, 광고시장 블루오션 '동영상' 장악
국내 포털, 볼거리 늘려 점유율 추격 의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동영상'에 공을 들이는 것은 이 분야 '절대 강자' 유튜브를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세계최대 검색업체 구글 산하의 유튜브는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동영상 시장을 휩쓸고 있으며 모바일 시대를 맞아 그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동영상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얻는 광고 사업에 불이 붙으면서 지상파TV 등 기존 매체를 뛰어넘는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튜브 추격전에 나선 국내 포털 업체들도 궁극적으로 '블루오션'인 동영상 광고 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 '블랙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소비가 왕성해지고 있다. 거실에서 TV를 보듯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틀어놓고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다매체 시대로 접어들면서 최근에는 아마추어 창작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1인 미디어'들이 스마트폰에 맞게 짧은 분량의 동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는데 반응이 폭발적이다.

 

요즘 국내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는 ‘대도서관’이나 ‘양띵’ 등 스타급 비디오자키(VJ)는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다. 1인 제작자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이른바 MCN(Multi Channel Network)이라는 신종 사업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곳이 있는데 바로 세계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다. 유튜브는 10여년 이상 동영상에 특화한 서비스를 해오면서 '동영상=유튜브'라는 막강한 인지도를 쌓아왔다.

 

아울러 콘텐츠 확보 면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저작권자와의 광고 수익 배분이나 1인 창작자에 대한 문호를 넓히면서 인기 콘텐츠를 끌어모으고 있다. 대도서관이나 양띵 등 인기 VJ들이 지난해 '아프리카TV'에서 유튜브로 줄줄이 넘어오기도 했다.

 

◇ 국내서도 압도적 영향력

 

유튜브는 구글이 지난 2006년 16억5000만달러라는 거금을 들여 인수한 이후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운용 등에 막대한 비용을 끊임없이 쏟아부으며 키워온 서비스다. 초기엔 이렇다할 수익 모델이 없어 적자를 냈으나 모바일 시대를 맞이하면서 인기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국내에선 2008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콘텐츠를 중심으로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최대 조회수인 27억건을 기록했으며 현재도 증가 추세다. 

 

작년 11월 기준으로 국내 유튜브 채널 가운데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이 약 50개, 1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이 약 600개에 달한다. 스타급 1인 창작자가 갈수록 늘어난다는 의미다.
 

 

유튜브의 국내 동영상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인터넷 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유튜브의 PC웹 월간 평균체류시간은 60.3분으로 네이버TV캐스트(17.8분)과 다음TV팟(13.9분)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 동영상광고 경쟁 본격화

 

유튜브의 광고 사업 역시 탄력을 받고 있다. 구글이 유튜브의 국내 광고 매출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관련 업계에선 지난해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글은 유튜브 동영상광고의 성장에 힘입어 전체 광고 매출도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작년 3분기 구글 광고 사업부의 매출(198억달러) 가운데 유튜브와 모바일검색 광고 부문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3% 늘어난 161억달러(한화 18조원)에 달한다.

 

구글은 일찌감치 유튜브를 활용한 광고 사업에 눈을 뜨고 서비스를 정비해왔다. 지난 2010년에 동영상 저작권자와 광고수익을 분배하는 정책을 도입했고, 구글 검색광고와 연계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강력한 유통 플랫폼으로 진화해왔다.

 

 

 

아울러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동영상광고 상품을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세계 광고업체들과 줄줄이 손을 잡고 있으며, 국내에선 지난해 4월 제일기획과 디지털광고 업무 협약을 맺기도 했다. 동영상 광고는 주로 대기업들이 브랜드 이미지나 제품 홍보를 위해 많이 찾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선 스마트폰의 보급 확대로 모바일을 통한 동영상 시청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전통 TV 매체의 위상은 차츰 감소하는 반면 스마트폰에 익숙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동영상광고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광고 시장에서의 가장 큰 키워드는 모바일과 동영상"이라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수용자 중 모바일 영상을 이용하는 비율이 연평균 74%가 증가하면서 이와 관련한 광고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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