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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W의 몰락…노무라증권도 장내 파생상품 접는다

  • 2017.04.11(화) 11:11

내달 장내 파생 매매 및 중개업 폐지
ELW는 작년부터 이미 개점휴업 상태

일본계 증권사인 노무라금융투자(노무라증권)가 국내에서 장내 파생상품 영업을 접는다.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장내 파생상품 시장의 부진과 함께 벌이가 예전만 못해지자 발을 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무라증권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금융투자업 일부에 해당하는 주권기초 장내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매매업과 투자중개업을 내달 중 폐지하기로 했다.

 

기존의 인수업을 포함한 증권과 장외파생상품의 투자매매 및 중개업은 그대로 영위할 전망이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2010년 증권 및 장내외 파생상품 투자매매 및 중개업 인가를 받아 현지법인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장내 파생상품 쪽에서 발을 뺀 것은 기대했던 만큼 벌이가 시원치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무라증권은 노무라ELW를 내세워 지난 2015년 중반까지 ELW 등의 영업을 활발하게 펼쳤지만 현재는 개점휴업 상태다.

 

앞서 지난 2015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증권도 장내파생상품 투자중개업을 폐지했고, ELW 사업을 활발하게 벌였던 맥쿼리증권과 BNP파리바증권도 2014년에 관련 사업을 접은 바 있다.

 

한때 ELW 시장은 국내 파생상품 시장을 세계 1위로 끌어올릴 만큼 거래가 활발했지만 잇단 규제 이후 현재는 고사 직전이다. 이로 인해 한때 국내 ELW 시장에 활발하게 참여했던 외국계 증권사들은 상당 부분 이 시장을 떠났다.

 

SC증권의 경우에는 당시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실제 영업이 없는 금융투자업에 대한 폐지를 결정했지만 노무라증권은 자체 판단에 따라 영업 폐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자가 일부 인가업무 단위를 폐지할 경우에는 금융당국의 승인 없이 폐지 신청만 하면 된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외국계 현지법인은 10곳으로 이 가운데 SC증권은 장내 파생매매 중개업을, 맥쿼리증권과 다이와증권은 장내 파생상품 매매 및 중개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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