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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증권 3총사 '희비 엇갈린 성적표'

  • 2019.05.28(화) 16:22

노무라증권, 파생상품 부진에 '뒷걸음질'
다이와도 적자전환…미즈호 산뜻한 출발

국내에서 활동하는 일본계 증권사 노무라·다이와·미즈호 3개사(3월결산법인)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노무라와 다이와가 파생상품 부문의 부진 등으로 뒷걸음질친 반면 2년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미즈호는 1년 만에 순이익 흑자전환했다.

2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노무라금융투자의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순이익은 154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던 전년 순이익 385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 수준이다.

이 기간 영업수익은 5조3341억원으로 전년 3조2584억원보다 2조원 이상 불어나면서 최대 규모를 달성했으나 파생상품 영업실적이 부진하면서 순이익은 감소했다.

노무라금융투자는 일본 노무라 금융그룹의 한국 법인으로 지난 2009년에 설립됐다. 설립 이듬해 노무라인터내셔날증권 서울지점의 파생상품 약정 등 대부분 자산과 부채를 양수하고 영업 형태를 지점에서 현지법인으로 변경했다.

주력인 장외파생상품업을 비롯해 위탁매매업과 투자은행업 등 크게 3가지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225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도 했다.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노무라아시아퍼시픽홀딩스가 출자에 나섰다. 지난 3월 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3863억원이다.

또 다른 일본계 다이와증권은 순손실 적자를 냈다. 다이와증권캐피탈마켓코리아는 2018회계연도에 18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전년 19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이 기간 영업수익은 40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 452억원보다 50억원 가량 감소했다. 영업수익이 빠지면서 수익에 부담으로 작용, 순손실 적자로 이어졌다.

이로써 다이와증권은 지난 2016회계연도에 5억원의 순이익으로 전년 39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한 이후 2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지난해 순손실로 돌아서면서 3년 만에 적자를 냈다.

다이와증권은 지난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가토 히로아키 인도법인 사장을 한국법인의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8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히모토 타츠야 대표에 이어 한국법인의 수장이 바뀌었다.

지난 2017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미즈호증권은 불과 1년여 만에 순이익 흑자를 내면서 안정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2018회계연도 순이익은 10억원으로 전년 3억원의 순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영업수익은 55억원으로 전년 30억원보다 거의 두배 증가했다.

미즈호는 일본 내 4위 규모의 증권사다. 국내에서 일반 및 전문 투자자 대상 국채와 회사채 등 채권중개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외국계 증권사 수는 20개사로 전체 57개사 가운데 3분의 1 가량의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대만계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을 제외하고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노무라금융투자(116명)다. 노무라와 함께 일본계 증권 3총사로 묶이는 다이와, 미즈호증권의 임직원 수는 각각 75명, 1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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