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업 덕산네오룩스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선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와 함께 올해에도 고객사 납품 매출 확대로 이익 성장세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현대차증권은 성장 기대치를 고려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 수준으로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덕산네오룩스는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에 이어 올해도 실적 우상향 계기가 충분한 상황으로 적극적인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덕산네오룩스가 지난해 4분기 전년보다 10.7% 오른 503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141억원을 기록해 20.4%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종배 연구원은 "그린프라임(OLED에서 녹색 빛을 내는 소재) 매출 확대, 우호적 환율 및 중저가 패널향 소재 공급 매출 확대, 연구개발비 축소로 인한 수익성 회복이 4분기 양호한 실적의 근거"라며 "시장 기대치와 현대차증권의 기존 추정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도 덕산네오룩스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2025년 별도 기준으로 2441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16%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32.2% 오른 62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북미 스마트폰 라인업 내 M14(삼성디스플레이의 최신 OLED 패널) 재료구조가 모두 채택되며 그린프라임의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고객사의 8.6G(세대) IT OLED 라인에 대한 상반기 샘플 매출 및 하반기 양산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도 기준으로 올해 실적을 분석한 이유는 덕산네오룩스가 산업용 펌프 제조기업인 현대중공업터보기계를 인수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현대중공업터보기계의 연결 편입이 완료된다면 덕산네오룩스의 외형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현대중공업터보기계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OLED 소재 본업과 더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수익성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양호한 실적과 이익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에서 매수를 추천했다. 현대차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5만1000원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25년 별도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2배로 최근 5년 가치평가에 있어 최하단 수준"이라며 "지난해 저점 대비 주가가 34% 상승했으나 올해 실적 모멘텀을 고려하면 현재 구간은 여전히 저평가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