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업 덕산네오룩스가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던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 정체와 오버행 우려가 해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덕산네오룩스는 최근 TV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디스플레이 산업 프리미엄이 사라지며 실적 대비 아쉬운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덕산네오룩스의 지난 1분기, 2분기 매출액은 520억5000만원, 520억70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4.5%, 23.3% 늘었다. IBK투자증권은 3분기 매출액도 전년보다 18.8% 증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실적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주가 흐름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이 연구원은 글로벌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성이 정체됐기 때문이라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덕산네오룩스는 월드 클래스 레벨 OLED 소재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를 수성하고 있다"며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글로벌 OLED 시장 성장세가 회사 실적으로 연결되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업 성장성 정체 외에도 아쉬운 주가 흐름을 만들어낸 요인들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이 연구원은 "계열 분리에 의한 블록딜 매도가 반복적으로 나타나 주가 상승에 부담이 됐다"라며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블록딜 매도 가능 물량이 발행 주식의 1% 수준이어서 오버행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덕산그룹은 2세 체제를 확립하면서 장남 이수훈 회장이 덕산네오룩스, 덕산하이메탈을 가진 덕산홀딩스를, 차남 이수완 회장이 덕산테코피아를 보유한 덕산산업을 맡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이수완 덕산산업 회장은 보유한 덕산네오룩스 지분을 장외에서 처분해 왔다. 지난 7월 16일 이 회장은 25만주를 처분해 현재 1.04%의 지분만을 보유한 상태다.
애플이 제품의 디스플레이를 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점도 덕산네오룩스를 지켜볼 만한 요소다.
이 연구원은 "북미지역 A사가 2026년 폼팩터(기기 형태) 변화를 준비하고 있어 프리미엄 상승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보급형 스마트폰과 IT 제품 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 전환되고 있어 동사 실적은 안정감 있는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확실하게 개선되며 실적 정상화 신호를 나타냈고 하반기에도 안정감 있는 모습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은 2026년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A사의 소재 구성 확정 이벤트가 예정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발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