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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수혜주 지주회사 투자법

  • 2017.08.23(수) 10:08

지배구조 개선·배당 확대 기대로 주가 촉매
지주사 전환 추진 중이거나 유력기업 주목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지주회사 관련주가 뜨고 있다.

새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데다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와 함께 배당 확대를 비롯한 주주 친화정책이 더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여기에다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주회사 전환을 서두르는 기업도 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했지만 아직 분할 재상장 전이거나 지주회사 전환이 유력한 기업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 인적분할 주가 상승 이벤트

 

일반적으로 지주회사는 인적분할 그리고 오너의 현물출자를 거쳐 완성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분할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이벤트로 작용했다.

실제로 SK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지주회사 선언 후부터 거래 정지일까지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2010년 이후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한 기업 중 70%가 전환 선언일부터 거래정지일까지 주가가 올랐다. 다만 거래정지 이후 분할 재상장 시에는 혼조세를 보였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로 전환하려면 인적분할 이후 분할 재상장을 거치는데 보통 분할 재상장한 투자회사와 사업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상승하게 된다"고 밝혔다.

사업회사의 경우 자사주 신주 배정에 따른 반대 급부로 풍부한 현금을 확보하면서 배당 여력이 확대되고, 투자회사는 브랜드 로열티 수입과 자회사 배당금 등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현물출자 이후 오너일가의 지분 확대와 함께 배당금 상향 기대감도 커진다.

◇ 지주회사 전환 종목 주목


SK증권은 현재 지주회사 전환을 선언했지만 분할 재상장 전이거나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주회사 선언 후 분할 재상장 전인 종목은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4인방과 BGF리테일와 케이씨텍, 동아타이어, SK케미칼 등이 있다. 롯데그룹은 4사의 분할합병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며, 나머지 기업은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롯데의 경우 오너의 지분 가치가 가장 크고, 현물출자 가능성이 있는 롯데쇼핑 사업회사의 주가가 양호할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 이후 현물출자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이 유력한 SK케미칼의 사업회사도 상승 탄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오너의 지분율은 낮고, 자사주는 많아 지주회사 전환이 유력한 기업군으론 동일방직과 대덕전자, 광동제약, 금호석유, 에스원, SK텔레콤, 제일기획, 네이버 등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오너의 지분율이 낮은 기업은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지주회사 역시 자사주를 통해 사업회사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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