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주가 지주회사 전환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하고 있다.
21일 오전 11시20분 현재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롯데제과 모두 전날보다 4% 이상 오르고 있다. 롯데푸드 역시 2%대의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21일 오전 11시20분 현재 롯데쇼핑과 롯데칠성, 롯데제과 모두 전날보다 4% 이상 오르고 있다. 롯데푸드 역시 2%대의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특히 롯데쇼핑에 주목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면 롯데쇼핑의 지분 가치를 극대화할 필요성이 커서다. 궁극적으론 호텔롯데가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로 유력하다는 점에서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재추진 역시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 롯데월드타워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 분할합병안 유력
롯데그룹은 이르면 다음 주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 회사의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과 합병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순환출자가 상당 부분 해소됐지만 여전히 67개의 순환출자 구조가 존재한다. 계열사 간 상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 때문에 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지분구조를 해소해야 하는데 가장 유력한 안으로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의 인적분할 및 합병안이 꼽힌다. 4개 회사가 대부분의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공동 보유하고 있게 때문이다.
4개사의 분할 및 합병을 진행하면 상호 간의 보유 지분은 자사주로 전환되고 계열사 간 순환출자 해소 및 자회사 지배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지분 매각이 최소화되면서 세금 부담도 사라진다.
◇ 롯데쇼핑, 지주사 전환의 핵심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잇따른다.
우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 가치를 보면 롯데쇼핑이 1조364억원에 달해 롯데제과(2810억원)와 롯데칠성(1063억원), 롯데푸드(171억원) 등에 비해 압도적이다. 분할합병 과정에서 롯데쇼핑의 지분 가치에 따라 신동빈 회장의 홀딩스 지배력이 결정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인적분할 이후 지분 교환 과정에서 지배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사업회사의 밸류에이션 극대화가 일반적이어서 향후 주가 상승 기대감도 커질 수 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백화점과 할인점 부문 실적이 정상화 기조로 돌아선 만큼 비핵심계열사 지분을 덜어내고 순수 사업회사 밸류에이션을 산출한다면 기존보다 후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호텔롯데 IPO 재추진할까
궁극적으로는 호텔롯데가 지주회사가 되는 안이 거론된다. 이 경우 롯데쇼핑과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 4개사가 상호 보유한 지분의 상당 부분을 호텔롯데가 인수해야 한다.
직접 매입하는 데는 무리가 있어 4개 회사를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한 후 각 사업회사의 대주주 지분을 각 투자회사에 현물 출자하고, 투자회사들을 합병하는 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후 필요한 자금은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충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롯데그룹이 검찰 조사 대상에 오르면서 상장 이슈는 쏙 들어갔지만 호텔롯데의 IPO 가능성이 재차 부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