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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공장 가동중단 '마지막 진통'될까

  • 2017.08.30(수) 14:40

메리츠증권, 조만간 중국 공장 재가동
신차효과 등으로 하반기부터 판매회복

사드 보복의 여파로 중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중국 공장 5곳 중 4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다만 공장 가동은 조만간 재개될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신차 출시가 줄을 이어면서 중국시장 판매도 조금씩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이르면 이번 주 공장 재가동

현대차의 중국 1~4공장가 부품 조달 문제로 지난 25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 플라스틱 연료탱크를 공급하는 프랑스계 합작법인 베이징잉루이제가 190억원 상당의 부품 대금 지급 지연을 이유로 납품을 중단한 탓이다.

메리츠증권은 이번 가동중단은 부품 조달 차질이 직접적인 이유지만 근본적으론 지난 3월 시작된 사드 이슈에 따른 판매 부진이라고 평가했다. 판매 부진으로 영업 현금흐름 창출에 문제가 생겼고 그러면서 자금운용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부품회사와의 원활한 소통 부재가 납품대금 지연과 부품공급 거부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가동중단 사태가 오래 이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부품 대금 납입 협상을 통해 부품 조달이 재개되면 공장가동도 조기에 정상화할 것"이라며 "현대차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 주엔 공장이 재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판매 하반기부터 회복


가동중단에 따른 생산차질도 크진 않을 전망이다. 8월 출고 판매는 기존에 계획했던 6만대보다는 줄겠지만 월평균 출고 판매가 3만 5000대 수준에 그쳤던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생산볼륨을 정상화하겠다는 기존 계획은 유지되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메리츠증권은 7~8월 5만대 내외, 9월 7만대 이상, 10월 8만대 이상의 출고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번 단기 생산차질에 따른 이익추정치 훼손도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사드 이슈에 따른 판매 부진이 더 심화했다고 볼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과거 센카쿠 이슈 당시 일본업체의 중국 판매 회복에 7개월,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의 글로벌 판매 회복에 11개월이 걸렸다"면서 "사드 이슈는 이미 6개월이 자났고, 올해 하반기와 내년 중 10개의 신차가 출시되는 만큼 점진적으로 중국 판매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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