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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미국 FOMC…증시 전략 어떻게?

  • 2017.09.18(월) 11:12

보유자산 축소 발표 예정…이미 다 아는 재료
점도표 주목…하향 가능성 높아 조정 시 매수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번 회의에서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유동성 흡수에 나서면서 긴축 강도도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시장이 크게 놀라거나 충격을 받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오랫동안 알려진 일정인 만큼 보유자산 축소 자체보다는 현재 페이스보다 긴축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 정도에 촉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 다 아는 재료는 뉴스가 아니다

 

현지시간으로 19~20일로 예정된 FOMC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평소보다 크지 않다. 연준은 이미 보유자산 축소 가능성을 밝혔고, 그 시기가 9월이 될 것이란 점도 시장의 중지가 모인 상태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이전보다 긴축 강도가 더 강화됨을 의미한다. 9월에 자산 축소가 결정되면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자산 축소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그간 연준의 느린 금리 인상처럼 자산 축소 역시 상당히 점진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증권은 "자산 축소를 시작하더라도 1년여간은 만기도래 물량이 재투자 한도보다 커 금리 상승 압력이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자산 축소가 개시되더라도 연준의 정책 행보는 점진적이고 완만한 전망"이라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 점도표 하향 가능성 좀 더 우세

 

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주목하는 사실은 연준의 점도표 변화와 경제전망 수정 가능성이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생각하는 금리 범위를 점으로 나타낸 표로 앞으로 금리 상승 폭과 속도를 가늠할 수 있다.

 

6월 점도표에서 연준 의원들은 2019년까지 매년 3회 정도의 금리인상을 점쳤다. 9월엔 점도표가 이전보다 더 하향되거나 상향 조정될 수도 있다. 점도표가 하향되면 금리 인상 부담이 더 줄어들고 반대로 상향 조정되면 금리 인상 우려감이 더 커진다.   

 

시장에선 아직 후자보다는 전자에 대부분 무게를 싣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에 연달아 불어닥친 허리케인의 여파가 9월 지표에 반영되면서 미국의 통화정책 정성화 일정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 애틀랜타 연준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는 2.2%로 지난 13일 3.0%에 비해 0.8% 포인트나 급락했다. 

 

NH투자증권은 "성장률 전망치에는 변함이 없겠지만 물가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보유자산 축소는 그대로 발표하겠지만 점도표는 소폭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 긴축 강화에도 우호적 환경 기대

 

이에 따라 주식시장도 불확실성이 커지기보단 긍정적인 심리가 확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장 유동성이 이전보다 일부 줄어드는 것은 분명하지만 제한된 속도와 충분한 예측 가능성 덕분에 달러와 금리 변동성이 제한되면 증시에도 양호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점도표 하향 조정 시 금리 인상 부담이 줄면서 성장주가 추가로 강세를 보이고, 주도 업종 내에서 다른 종목들로 매기가 확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으로 정보기술(IT)과 건강관리 업종, 전기차 관련주 그리고 업종 유망 중소형주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단기 충격이 있더라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금리 인상과 자산 축소로 장기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인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기술주가 추가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술주 비중이 높은 한국 증시에도 이 전략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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