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비트코인 투자 광풍에 ETF도 날았다

  • 2017.12.05(화) 11:21

비트코인 투자 미국 ETF, 올해 수익률 최고
이달 중 선물거래도 시작…관심 더 커질 듯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펀드도 질주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올해 들어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 역시 비트코인추종 펀드를 일부 편입하는 ETF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거래소를 통한 직접 거래에 더해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개시되면 증권사를 통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투자 관심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 비트코인 추종 ETF 올해 최고 수익률 구가

 

올해 초 비트코인 가격은 120만원대에서 현재 10배 이상인 1300만원대로 급등했다.


국내에선 비트코인 직접 투자 외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금융상품이 전무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 비트코인 추종 펀드와 함께 이를 기초자산으로 활용하는 ETF도 거래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추종 펀드를 일부 편입한 ETF는 올해 최고 수익률을 달리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 상장된 ETF 수익률을 살펴보면 약 92%가 플러스(+)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전반이 크게 오르면서 웬만한 ETF 가격이 모두 뛰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올린 ETF는 ARK 이노베이션 ETF와 ARK 웹 x.0 ETF였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84%와 80%에 달한다.

 

두 ETF는 ARK 운용사에서 2014년 출시한 ETF로 주로 정보기술(IT)과 인터넷에 기반을 둔 기업에 투자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두 ETF 모두 비트코인 추종 펀드를 담은 유일한 ETF란 점이다. 두 펀드는 비트코인 펀드에 자산의 6~7%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ARK 웹 x.0 ETF는 비트코인 관련 펀드를 담은 최초 ETF로도 유명하다. 두 ETF가 편입한 비트코인 펀드는 비트코인인베스트먼트트러스트(GBTC펀드)로 올해 수익률이 1000%를 넘어섰다.


GBTC펀드는 비상장 사모펀드여서 일반 투자자는 ARK ETF가 그나마 국내에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유일한 ETF인 셈이다. 두 ETF 외에 비트코인 추종 펀드를 2% 정도 편입한 ARK 인더스트리얼 이노베이션 ETF도 있다. 스웨덴에 2개의 비트코인 ETF가 상장돼 있지만 국내에서는 투자가 불가능하다.

 

◇ 국내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 임박

 

국내에서도 조만간 비트코인 간접 투자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이 상장되면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는 오는 10일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시작한다. 이름도 'XBT'로 정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도 18일부터 선물 거래를 시작하며, 내년 초에는 나스닥에서도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다만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으로 선물계약 이행 보장과 일일정산, 현물 인수 등을 보장하는 청산소(Clearing Houses)의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CME와 CBOE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에게 선물 거래 시 예치하는 보증금인 개시증거금을 각각 35%와 33%씩 쌓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국내 증권사들도 발 빠르게 비트코인 선물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15일 비트코인 선물 세미나를 열어 비트코인 선물 상품 소개와 매매 기초에 대해 강연한다. 아울러 잠재고객 유치를 위해 세미나 참석자에게는 CME 비트코인 선물 상장 후 6개월간 20%의 수수료 할인 혜택도 주기로 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