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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살까]텐센트 vs 알리바바

  • 2018.03.13(화) 14:24

텐센트는 게임·광고…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대표 中4차산업株…교차영역 확대되며 대격돌

"이게 나을까? 저게 나을까?"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선택은 자유이고 기준은 항상 상대적이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따지고 들어가 보면 차이가 크다.  '최고' 내용을 갖췄어도 가격이 비싸졌다면 '차선'을 찾는게 더 나을 수 있다. 반반씩 나눠서 둘 모두를 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 투자자들이 저울질하고 있는 핫한 투자 대상이 뭘까, 그리고 또 왜 그것들이 주목받을까, 과연 어떤 게 더 나을까 등 이런 궁금증을  [뭘 살까]코너에서 풀어본다. [편집자]

 

 

"텐센트를 사요? 알리바바를 사요?" 지난달 비즈니스워치가 주최한 중국 관련 포럼에서 투자자가 강연에 나선 애널리스트에게 던진 질문이다.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데 둘 중에 뭐를 사는 것이 좋겠느냐는 고민이었다. 

 

일단 두 기업에 대한 정보가 없는 사람이라도 두 기업 모두 유망한 중국 기업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간단히만 보면 둘은 사업 분류부터 다르다. 텐센트는 게임과 광고를 주력으로 하고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업체로 유명하다. 하지만 들어가 보면 엇비슷하거나 겹치는 것도 많고 그래서 더 고민이 든다.

 

◇ 둘 다 IT 기업 같긴 한데

 

이미 시장에서도 지난해부터 4차 산업혁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는 미국이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이 꼽힌다. 하지만 이들은 미국 기업이고 중국에는 BAT가 있다. 바이두와 알리바바, 텐센트다.

 

사실 이들 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주식으로 대변되면서 동시에 주목받고 있고 4차 산업혁명 전반에 대한 투자를 원한다면 골고루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하지만 굳이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비교해본다면 알라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각인된 후 사업을 확장 중이고, 텐센트는 핀란드 모바일 게임업체인 슈퍼셀을 한 입에 삼키고 위챗이라는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한 게임, 광고업체다.

 

둘 모두 기존의 전공분야에서 유통, 미디어, 금융 등을 아우르는 종합그룹으로 매섭게 성장 중에 있다. 중국의 지난해 해외 전자상거래 규모는 7조2000억 위안에 달한다. 우리 돈으로 1215조원으로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

 

1999년 설립된 중국 1위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지난해 매출이 250억 위안에 달하며 이 같은 후광을 고스란히 누리고 있다. 여기에 데이터 및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했고 인수합병(M&A) 을 통해 미국과 아시아 등으로 전자상거래 영토를 무섭게 넓히고 있다.

 

1998년 설립된 텐센트는 게임 및 인터넷 광고 회사로 출발했다. 사업 초기에는 메신저를 통한 광고 사업이 주된 먹거리였다. 게임포털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둔 후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을 출시했고 모바일 게임으로 영역을 넓혔다. 위챗은 가입자 수만 10억명에 달한다.

 

특히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동닷컴과의 협력을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했고 텐센트의 강력한 무기인 위챗을 통해 쇼핑 콘텐츠를 확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 가격 많이 올랐다?

 

4차 산업혁명주로 대변되는 두 주식 모두 최근 수년간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단순히 주가만 놓고 보면 고평가 논란을 피할 수 없다.

 

지난해 글로벌 기술주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 우려가 제기된 후 알리바바 주가는 큰 흐름상 고점 부근에서 등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텐센트는 소폭 조정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고점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 산업의 경우 기존의 잣대로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아마존만 해도 고평가 논란에 시달렸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며 주가가 급등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이 주도한 변화를 주가를 통해 정의해야 한다면 단기적 시각으로 고평가, 장기적 관점에서는 저평가 자산으로 인식된다고 밝혔다. 앞선 구글이나 애플, 한국의 네이버까지 닷컴 버블 당시엔 버블을 머금고 성장한 회사들이란 설명이다.

 

◇ 전문가들의 선택은?

 

그렇다면 둘 중 뭐가 더 나을까. 실제 지난해부터 둘을 비교하는 보고서들이 종종 선을 보였고 어느 한쪽이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진 않는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의 중국 인터넷 최선호주로 알리바바를 꼽았고 텐센트와 징동닷컴에 대해서도 추천주로 제시한 바 있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측면에서 알리바바와 텐센트 연합군 간의 경쟁 구도가 본격화되면서 둘 모두 주목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도 미국의 FANG과 중국의 BAT가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큰 줄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주가 상승과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는 성장성으로 접근한다면 주가 차별화 현상이 전개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BAT 기업 가운데서는 텐센트와 알리바바를 모두 유망주로 꼽았다. 시장 점유율과 기술 우위 및 진입장벽, 향후 확장성을 모두 고려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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