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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살까]네이버 vs 코스맥스

  • 2018.10.30(화) 07:57

'증시 안갯속' 불확실성 이겨낼 주식은?
네이버, 기업 확장 위한 신규 투자 활발
코스맥스, 화장품株 부진속 잠재력 부각

"위기는 믿었던 자산 가치의 하락과 함께 왔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미국 부동산이 무너졌습니다. 지금은 반도체 고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떤 산업이 주목받을까요?"

최근 우리나라 증시가 대외적인 영향으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증시가 바닥을 찍은 것인지 앞으로 더 추락할 것인지를 두고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바닥을 다지고 일어날 기업을 찾는 눈길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래 먹거리 사업 확보에 열심히 힘을 쏟고 있는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 최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에 주력하는 화장품 위탁 생산 업체(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 코스맥스가 꼽힙니다.

 

 

◇ 위기의 네이버…매수 기회일까

네이버는 지난 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217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줄었습니다. 증권가 컨센서스 2509억원을 밑돌았습니다.

추석 영향에 따른 광고 부진과 라인의 실적 부진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지만 실적을 끌어내린 건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투자입니다.

최인혁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올 3분기에 네이버와 라인 투자에 전분기보다 두 배 증가한 2700억원이 투입됐다"며 "이중 2000억원은 중국 북미 동남아시아 등 해외 투자에 사용됐다"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에 열심입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CMS 계좌를 연동해 금융서비스를 확대하는가 하면 국내 인터넷은행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일본 자회사 라인은 핀테크 사업 영역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네이버의 시장 지위가 점점 약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는데 네이버의 주력 사업 부문인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 자체는 줄고 있습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현재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지출이 불가피한 단계"라며 "네이버는 기업 확장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신규 투자와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네이버의 투자 금액 규모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네이버 실적 기대치를 낮추라고 조언합니다. 아울러 내년부터 새로 적용되는 모바일 개편 화면에 대한 반응도 지켜봐야 하고 이에 따라 광고 매출이 변하는지도 두고봐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최근 키움증권은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가 반등을 이끌 이슈가 없기 때문에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화투자증권도 "신사업에 대한 이익이 가시화되거나 투자 확대에 대한 기조가 완화된 다음에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습니다.

부정적 목소리 일색인 가운데 네이버 주가도 바닥을 기는 모양새입니다. 네이버는 29일 전일대비 3.1% 떨어진 10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주가수익률(PER)은 약 21배 정도로 동일업종 31배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내놓습니다.

유진투자증권 정호윤 연구원은 "실적 우려가 있지만 네이버는 상당한 저평가 구간에 접어들었다"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 관심을 가져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습니다. KTB투자증권 이민아 연구원도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이 공식화되는 등 긍정적 모멘텀 발생시 주가는 반등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 가라앉는 화장품株, 돋보이는 코스맥스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765억원으로 전년대비 47.5% 감소했습니다. 어닝 쇼크라는 해석이 쏟아졌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감소는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이 뚝 떨어진 탓에 어느 정도 예견돼 왔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을 포함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업계에서 화장품 업계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매수 의견이 쏟아지는 화장품 제조 업체가 있어 눈길을 끕니다. 코스맥스입니다.

코스맥스는 2014년 3월 코스맥스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코스맥스비티아이에서 분리, 설립된 기업입니다. 매출의 98% 이상이 화장품 ODM 제품으로 구성됐습니다. ODM은 생산을 위탁받아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것을 말합니다.

B2B 사업에 주력하다보니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이름이 친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2012년에는 세계 1위 화장품 업체 로레알의 최우수 협력사로 선정되고 제품을 납품하는 고객사만 국내외 80여개에 달하는 '발 넓은 기업'입니다.

최대주주는 코스맥스비티아이입니다. 코스맥스비티아이가 보유한 코스맥스 지분율은 25.8%입니다.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규모는 8840억원으로 2014년 3362억원에서 매년 꾸준히 확대돼 왔습니다.

영업이익도 코스맥스비티아이에서 분리된 후 매년 4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만큼은 쉽지 않았습니다. 작년 영업이익은 351억원으로 전년대비 33.2% 감소했습니다. 사드여파에 따른 중국 수요 감소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지만 투자에 쏟은 금액도 상당했습니다.

지난해 코스맥스는 미국 화장품 제조사 누월드를 5000만 달러(약 56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2004년과 2013년 각각 중국 샹하이 공장과 광저우 공장을 설립하고 2014년 미국 로레알 오하이오 공장을 인수한 데 이은 확장 공세였습니다.

금융업계에선 코스맥스의 실적은 올해부터 뛰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맥스는 올해 투자 회수기로 진입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물류센터를 확충하면서 실질적인 생산 확대 효과를 거뒀고 본사 차원에서 영업과 기술진 지원도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코스맥스는 온라인에 기반한 인디 스몰 브랜드의 성장 영향을 받는다"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글로벌 생산 기지를 구축해 세계 각국의 로컬 고객사들을 영입한 만큼 높은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코스맥스의 29일 종가 기준 주가는 올 최고가에서 39.8% 빠진 10만8000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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