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은 해당 기업의 주가를 1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으로 PER이 낮으면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 이익증가율 > 주가상승률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PER은 8.8배로 지난해 12.95배보다 4.15배 낮아졌다.
통상적으로 주가가 올라가면 PER이 올라가야 하지만 삼성전자 PER은 되레 낮아지면서 추가 상승 여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PER이 낮아진 것은 이익증가율보다 주가가 덜 올랐다는 의미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9일 기준 263만9000원으로 1년 전 204만5000원 대비 29% 올랐다. 이와 비교해 주당순이익은 2016년 15만7967원에서 2017년 29만9868원으로 89.8%나 증가했다.
과거 주가 밸류에이션 수준을 보더라도 중간 정도로, 여전히 가격 수준은 매수하기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잇따른다.
◇ 이익 증가 계속된다…추가 상승 여력 충분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만 보더라도 충분히 주가 상승 여력은 있다.
4월 들어 삼성전자 기업 리포트를 내놓은 증권사의 제시 목표주가를 살펴보면 KTB투자증권이 370만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고 신영증권이 36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은 350만원을 목표가로 제시했다.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며 6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데다, 2분기 실적도 반도체 사업 부문의 성장과 함께 최대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적 개선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PER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이익 추정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삼성전자 PER은 7.5배 수준으로 더 낮아진다"며 "스마트폰 사업 점유율 하락, 반도체 업황 둔화 등에 대한 우려가 주가를 억누르지만 각 산업에서의 삼성전자 경쟁력과 주주환원 정책,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매수하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