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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시즌 반환점 통과…관전 포인트는?

  • 2018.08.06(월) 11:29

시총기준 70% 실적 발표…순익 소폭 감소
'낮아진 눈높이' 대비로는 양호…3분기 기대

2분기 어닝시즌이 얼추 반환점을 돌았다. 실적이 눈에 차진 않지만 이미 부진이 예상됐던 만큼 '그래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자연스럽게 3분기에도 시선이 모아진다. 다행히 2분기보다는 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큰 데다 개선폭이 크지 않은 업종의 경우 실적에만 기대기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 2분기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

 

지난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는 약 35%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아직 절반 이상이 실적 발표 전이지만 전체 증시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이미 반환점을 돌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시가총액 기준 실적을 내놓은 기업 비중은 70% 선으로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4.9%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2분기의 경우 1분기 대비 부진이 점쳐진 상황이었다. 삼성전자만 해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4조869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8% 감소했고 순이익도 10조9820억원으로 8.6% 줄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있었던 2016년 3분기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전망이 계속 낮아져온 상황에서 예상보다는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IT 하드웨어, 호텔/레저 업종 등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 3분기는 전 분기보다 낫다

 

2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에 대한 전망도 상대적으로 밝다. 3분기 실적 증가율은 전년 대비 14% 선으로 예상되고 있고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도 57조원 수준으로 50조원대였던 1,2분기보다는 높은 수준이 점쳐진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2분기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던 것과 다르게 하반기 전망치는 소폭 상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경우도 2분기를 저점으로 다시 3분기 반등이 전망되고 있다. 반도체 호황을 바탕으로 3분기와 4분기 모두 17조원대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면서 하반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자동차, 은행, 조선, 상사/자본재, IT 가전, 건설, 화장품 등의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증권도 대개 국내 상장 기업의 이익이 상고하저 패턴의 계절성을 보이면서 하반기 이익 하향 조정이 크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도 올해는 하반기 전망에 대한 상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 대외 불확실성에 개선폭 제한 부담

 

다만 앞서 언급된 이익의 계절성과 함께 무역전쟁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확실한 업종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눈에 띈다. 당장 하반기 실적 개선폭이 크게 확대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불안한 대외환경 탓인지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낙관이 관찰되지 않는다"며 "실적 전망 방향성이 선명해지기 전까지는 올해보다는 내년에 기회가 있는 기업이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대신 대형주보다 중형주 실적 성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으며 삼성SDI, LG전자, 넷마블, 카카오, 엔씨소프트 등 시가총액 1조원 이상 기업 중 올해보다 내년 순이익 성장률이 큰 기업을 주목하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도 "2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하반기 전망치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전망치 신뢰도는 낮게 평가된다"며 "그나마 2분기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업종도 뚜렷한 상향 조정보다는 하향 조정이 완화된 것에 불과해 신뢰도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따라서 상향 조정 업종보다는 오히려 하향 조정을 겪은 업종이 실제 전망치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통해 하반기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를 가늠하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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