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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밋밋함에 '호평'…"12월엔 금리 인상"

  • 2018.11.09(금) 11:57

최근 금융시장 불안 불구, 기존 스탠스 유지
밋밋한 결과에 호재 해석도…내년이 더 관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내달 금리 인상 전망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에도 기존 스탠스가 그대로 유지됐다는 평가다. 오히려 밋밋했던 회의 결과가 긍정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예상된 수준에 그친 만큼 내년 그림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다.

 

 

◇ 12월 인상 전망 그대로

 

8일(현지시간) 미국 연준은 11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00~2.25%로 동결했다. 그러면서 오는 12월 17~18일 예정된 회의에서 금리 인상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경기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우선 실업률 하락과 임금 상승으로 가계소비 증가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고 물가 상승률도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할 때 상승률이 2% 선에 머물렀다며 경기와 물가에 대한 판단을 그대로 지속했다. 기업 고정투자가 완만해진 정도만 톤이 다소 낮아진 부분이었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 급락으로 연준의 스탠스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와 달리 기존 스탠스를 유지한 것은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키움증권은 "점진적인 인상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과거처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통화정책에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하며 달러와 금리가 모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도 "성명서가 평이했기에 매파적이었다"며 "최근 위험 요인이 통화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만한 사안이 아닌 만큼 12월 금리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 밋밋한 게 차라리 호재?

 

일부에서는 오히려 별다를 게 없었던 회의 결과가 시장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경기에 대한 우려로 비둘기파적으로 변했을 경우 부담이 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갑자기 금리 기조가 변하고 주가가 상승하길 바라는 건 지나친 기대감"이라며 "중간선거나 이란 제재가 예상대로 마무리된 시점에서 별다를 것 없는 연준의 태도가 호재"라고 평가했다.

 

갑자기 FOMC에서 금리 인상 기조가 약화되고 비둘기파적으로 변했다면 미국 경기 악화로 해석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재미없는 성명서가 긍정적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 관심은 이미 내년으로

 

11월 회의에서 큰 변수가 돌출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시장은 내년 이후 그림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12월 금리 인상 이후 내년 통화정책이 어떻게 펼쳐질지로 이미 시장의 관심은 이동한 상태다.

 

장에서는 올해 12월 금리 인상과 함께 내년 3월을 포함해 3차례의 추가 인상을 관측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이나 경기둔화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NH투자증권은 "자넷 옐런 전 의장의 경우 점도표보다 금리를 덜 올리는 경향이 두
드러졌는데 제롬 파월 의장은 점도표의 금리 인상 횟수를 전제로 금융시장을 보는 것이 좀더 합리적"라며 "12월 금리 인상과 함께 내년 3월 인상도 유력하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2월 인상 기대가 회복한 가운데 내년까지 연준이 제시한 점도표 3.25%까지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질 경우 상반기 3.00%에서 추가 인상 고민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현재까지는 내년 3회 인상이 연준의 컨센서스지만 내년 경기 확장 강도 둔화와 장기 중립금리 도달을 전후로 한 본격적인 긴축, 장단기 금리차 역전 등에 의해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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