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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스토리]유튜브 멈추면 넷플릭스 춤춘다

  • 2019.02.12(화) 17:33

美서 핫한 종목, 해외 콘텐츠 투자 박차
'킹덤' 한류 가능성 제시, 관련주에 눈길

한때 넷플릭스에선 볼만한 국내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들어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JTBC에서 수급받은 드라마 'SKY캐슬'이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23.8%)을 달성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으며, 지난달 25일 선보인 최초의 국내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반응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한국시장 진출 이후 '옥자' 같은 자체 제작이나 방송사와 계약을 통해 제공하는 '라이선스' 방식의 콘텐츠를 꾸준히 내놓고 있다.

다만 흥행면에서 '대박'을 터트린 콘텐츠는 그리 많지 않았으나 올해엔 얘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킹덤 후속작인 시즌2를 비롯해 무려 6편의 자체 제작 콘텐츠가 방영을 앞두고 있어서다.

넷플릭스가 '안방'인 미국을 벗어나 한국 같은 아시아 지역 시청자를 잡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증권가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적으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고 있어 성장 여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 FANG 기업 가운데 요즘 '핫'

넷플릭스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핫(Hot)'한 종목으로 꼽힌다. 올 들어 주가가 21% 가량 오르며 이른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가운데 유독 도드라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에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것도 있으나 향후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재조명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TV에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에서 VOD로 급격히 전환하고 있는 영상 시청 패턴에 최적화한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10월 유튜브가 세계적으로 몇분간 다운됐을 때 넷플릭스 시청 시간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적이 있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기반으로 시청자를 빨아들이는 넷플릭스의 경쟁력을 확인한 사례다.  
 

우리나라에서도 넷플릭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의 이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다만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넷플릭스 이용자는 127만명으로, 작년초 34만명에서 1년 동안 4배 가량 급증했다.

와이즈앱은 작년 12월 한달 결제금액 분석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 가운데 유료 고객은 월 90만명, 월 결제금액은 117억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넷플릭스 이용 고객 가운데 LG유플러스 같은 통신사를 통해 요금을 대신 과금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를 포함하면 실제 사용자와 결제대금은 훨씬 많다는 설명이다.

◇ 빅데이터 기반 볼거리에 집중

넷플릭스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190개국에서 1억4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거대 인터넷 스트리밍 기업이다. 지난 1997년 설립 초기부터 해왔던 영화 DVD 대여와 PC 및 스마트폰 등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를 주력으로 한다.

사업 초기부터 이용자 행태를 파악해 좋아할만한 영화를 추천해줬는데 이러한 빅데이터 분석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대표 흥행작인 '하우스 오브 카드'는 1990년대 영국 BBC의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넷플릭스는 이용자 가운데 BBC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들이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출연한 영화를 많이 시청했다는 점을 파악해 그를 주연으로 섭외했다. 이 작품은 드라마 제작 경험이 없던 넷플릭스가 소비자의 취향을 면밀하게 분석, 캐스팅해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부터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볼거리를 강화하고 있다. 2018년 콘텐츠 제작에만 80억달러, 우리돈 9조원 가량을 투자했고 700여개 신규 오리지널 TV 쇼 및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 해외로 눈돌려, 현지 콘텐츠 강화

올해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행보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와 일본, 태국, 대만 등 8개국에서 100편 이상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넷플릭스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미국내 스트리밍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미국 가입자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디즈니와 AT&T 등 대형 사업자들이 넷플릭스 같은 이른바 OTT(Over The Top)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넷플릭스가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아시아 같은 성장 지역을 노려야 하는데, 콘텐츠 특성상 현지인이 좋아할만한 볼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아시아 콘텐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국에선 드라마와 예능 장르 중심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방영을 앞두고 있다. 얼마전 선보인 킹덤 시즌1과 후속작인 시즌2를 비롯해 웹툰을 기반으로 '좋아하면 울리는' 등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다.

◇ '킹덤' 드라마 한류 가능성, 제작사에 관심

이 가운데 킹덤은 세계적인 비디오 리뷰 사이트인 IMDb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좀비물 킹덤이 서양권에서 호평을 받는 등 한류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해당 제작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킹덤을 제작한 에이스토리는 지난 2004년에 설립한 드라마 외주 제작사다. 설립 초기엔 드라마 '허준'과 '올인'의 최완규 작가와 '슬픈연가'의 유철용 감독이 주요 주주로 참여했으나 현재 지분을 모두 처분한 상태다.

작년말 기준 이상백 대표(16.23%)와 이에이프로덕션(16.94%)를 비롯해 CJ E&M(13.5%)과 중국 텐센트(8.06%), 중앙일보사(6.75%), 제이콘텐트리(6.75%)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하반기를 목표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좋아하면 울리는'과 '나홀로 그대' 등 2개 오리지널 시리즈를 내놓을 스튜디오드래곤도 콘텐츠 가운데 탑픽(Top Pick)로 꼽히는 종목이다.

CJ E&M의 자회사이자 드라마 '도깨비'로 유명한 스튜디오드래곤은 현재 고조선을 배경으로 한 '아스달 연대기'란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데 이 작품은 킹덤을 이을 기대작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검증받은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넷플릭스와 CJ E&M 말고도 다른 지상파 방송사로 수요처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드라마 제작 편수는 30편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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