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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3Q]신영증권, 잘 나가다 하반기 '털썩'

  • 2019.02.18(월) 11:16

분기 순익 13억, 전분기보다 93% 빠져
배당금 확대 추세…오너일가 수익 관심

증시 업황 호조로 작년 상반기까지 순항했던 신영증권이 하반기 들어선 맥을 못췄다. 작년 3분기(10~12월) 순이익이 전분기의 13분의 1 토막 나는 등 맥없이 고꾸라졌다. 다만 배당 규모가 매년 불어나는 추세라 2018회계연도 결산 때에도 오너 일가가 화끈한 배당 수익을 챙길지 관심이 모인다.

18일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연결 순이익은 13억원으로 전분기 179억원에 비해 93% 감소했다. 전년동기 197억원의 순이익에 비해서도 180억원이나 빠진 수치다.

흐름상 지난해 1분기(4~6월)를 정점으로 2분기 연속 감소세다. 증시 업황 호조에 힘입어 살아났던 지난 2017회계연도의 양호한 성장 흐름과 비교된다. 신영증권은 2017회계연도에 연간으로 800억원에 육박한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2009년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대부분 증권사들이 증시 부진으로 인한 거래대금 감소와 변동성 확대로 인해 트레이딩 부문에서 손실이 불어나면서 부진한 성적을 냈고 신영증권도 예외 없이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1~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589억원)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막판 뒷심을 발휘할지 관심이다.

근래 들어 부쩍 확대되고 있는 현금배당금이 2018회계연도에도 한껏 늘어날지도 주목된다.

신영증권은 2017회계연도 결산법인으로 보통주 1주당 2750원(우선주 2800원)의 현금 배당에 나선 바 있다. 전체 배당금은 255억원으로 전년(231억원)에 비해 10% 가량 증가한 규모다.

배당금은 매년 불어나는 추세인데 2000년대 초반엔 매년 190억원에 머물렀던 배당금이 2015회계연도에 200억원대를 돌파한 이후 231억에서 255억원으로 더욱 확대됐다.

이에 따라 회사 지분의 절반 가량에 달하는 자사주(43.92%)를 제외하고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너 일가의 배당 수익이 만만치 않다.

작년 3월말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원국희 회장(보통주 16.23%·우선주 2.7%)과 아들인 원종석 대표이사 부회장(보통주 8.32%·우선주 3.91%) 등 18명의 친인척과 계열사 임원 등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은 21%에 달한다.

지난해 원 회장의 배당 수익은 총 47억원으로 원 부회장을 포함한 오너일가 전체 배당 수익은 90억원에 달한다. 전년도 85억원의 배당 수익에 비해 5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지난 1956년 설립한 신영증권은 1971년 이후 무려 47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러한 실적에 기반해 현금배당을 하고 있다. 지난 2017회계연도 결산 배당성향(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34%대에 그쳤으나 한때 40%를 웃돌아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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