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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8]미래에셋운용, 아쉬운 '1000억 고지' 후퇴

  • 2019.02.18(월) 15:32

연간 순이익 648억…막판 부진에 '급감'
4분기 성과급에 해외법인 손실도 '부담'

미래에셋그룹 계열이자 자산운용 업계 강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작년 4분기에 100억원 이상 순손실이 발생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순이익이 전년보다 40% 가량 빠지는 등 주춤했으나 업계 1위 자리는 여전히 굳건히 유지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4분기에 별도 기준 순손실 124억원을 기록, 전분기 232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전년동기 291억원 순이익에서도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648억원으로 전년 1064억원에 비해 39% 감소했다. 지난 2016년을 정점으로 2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년 연속 유지하던 '1000억원 이상' 순이익 고지에서 후퇴했다.

실적이 눈에 띄게 주춤한 것은 지분투자사의 성과에 따라 출렁이는 이른바 지분법손익 효과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실질적으로 그룹 지주사이자 미래에셋대우의 최대주주(18.85%)인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에셋캐피탈은 생명보험 계열사인 미래에셋생명보험의 지분 4.52%를 들고 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지난 2017년 2분기에 PCA생명을 인수하면서 생긴 염가매수차익(적정가보다 싸게 인수할 때 발생하는 차익)이 일시적으로 잡혀 그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실적도 지분율만큼 부풀어 올랐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지 못하면서 순이익도 쪼그라들었다. 4분기 들어 연말 임직원 대상 성과급 지급으로 비용이 확대된 데다 해외 법인에서 마이너스(-) 성과를 낸 것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

다만, 지난해 부진한 성적에도 자산운용 업계 순이익 1위 자리는 놓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연간 실적을 발표한 주요 업체 가운데 600억원대 이상 순이익을 거둔 곳은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유일하다. 매번 그랬듯 지난해에도 경쟁사인 삼성자산운용(472억원)과 KB자산운용(396억원), 한국투신운용(355억원) 등 대부분 운용사들을 압도하는 규모의 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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