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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8]한화자산운용, '빅' 점프 후 숨고르기

  • 2019.02.20(수) 11:21

작년 순익 226억원…전년比 40.8%↓
운용 실적 좋았지만 고정비 증가 탓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넘봤던 한화자산운용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증시 부진 여파를 이겨낸 양호한 운용 실적에도 관리비 지출 증가 등으로 이익 확대에 발목이 잡혔다.

20일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별도 순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40.8% 감소한 수치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운용 실적 자체는 증시 부진 여파 등을 감안해도 예년에 비해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면서도 "관리비 증가 요인이 이익 확대의 장애 요소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한화자산운용의 지난해 펀드 운용 보수는 44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수준에서 34.1% 늘어났다. 12월 말 기준 전체 운용자산(AUM, 설정원본 기준)은 약 89조66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800억원 가량 줄어들었지만 전년과 견줘서는 2조원 가량 늘어났다.

운용 규모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11억원으로 2017년 510억원에서 39% 가량 축소됐다. 판매관리비가 전년 대비 35.6% 증가한 609억원을 기록하면서 이익 확대의 발목을 잡은 탓이다.

실적 감소폭이 도드라진 데는 직전연도 호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도 컸다. 한화자산운용은 대규모 성과보수 등 일회성 요인으로 2017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뒤 관련 요인이 희석되면서 이익도 후퇴했다.

그럼에도 200억원 이상의 순익 규모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하기 이전인 2015년 수준을 넉넉히 웃돌며 긍정적인 흐름은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생명 운용자금 인수효과와 펀드 운용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16년 272억원, 2017년 382억원 순이익을 내면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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