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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위기 기업 속출…신 외감법 여파

  • 2019.04.02(화) 13:26

감사인 거절의견 사유 대부분
코스피 5곳…코스닥 28곳 달해

사업 결산 과정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기업들이 올해도 속출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전년보다 늘어났다. 지난해 신 외부감사법 시행으로 감사 강도가 강해진 여파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2018사업연도 감사보고서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5곳이다. 지난해 상폐 사유가 발생한 곳은 2곳에 불과했다.

해당 기업은 ▲신한 ▲컨버즈 ▲웅진에너지 ▲세화아이엠씨 ▲알보젠코리아 등이다. 알보젠코리아는 2년 연속 주식분산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나머지 4곳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거절의견을 받았다. 이들 사유 모두 상폐 충분사유가 된다.

단, 지난달 이뤄진 제도 변경으로 해당 기업의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차기 감사보고서 제출기한까지 상폐가 미뤄질 수 있다. 동일 감사인에게 재감사를 받아 적정의견을 받으면 상폐사유가 해소되기도 한다.

신한은 이미 이의신청서를 제출했고 컨버즈, 웅진에너지, 세화아이엠씨, 알보젠코리아의 이의신청 제출시한은 각각 이달 15, 17, 18, 19일까지다. 이의를 신청하면 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폐 여부가 결정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매년 상폐 사유가 새롭게 발생하지만 올해는 신 외감법 시행 등으로 감사 강도가 강해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면서 "상폐 사유 발생이 상폐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폴루스바이오팜 ▲동부제철 ▲한진중공업 등 5곳에서는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은 감사인 한정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지만 재감사를 통해 적정의견을 획득해 사유가 해소됐다.

폴루스바이오팜 동부제철 한진중공업은 여전히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상태다. 폴루스바이오팜 동부제철은 감사인 한정의견을 받았다. 한진중공업은 자본잠식 해소를 입증하는 서류를 제출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STX중공업 ▲한솔PNS ▲삼광글라스 ▲삼화전자공업 ▲에이리츠 등 5곳은 회생절차 진행과 감사인 한정의견, 매출 기준 미달 등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었지만 사유 해소에 성공해 현재는 지정해제된 상태다.

코스닥에서는 28곳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작년 18곳에서 10곳이 늘어났다. 감사인 비적정 의견이 원인이다. 코스닥에서는 상폐 통보일로부터 7일 내 이의신청을 하면 기업심사위원회가 상폐 및 개선기간 부여 등을 심의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곳은 총 66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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