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윤용암 삼성증권 前대표 '40억'…증권가 최고대우

  • 2019.04.02(화) 15:31

퇴직금 두둑이 챙긴 경영자들 상위 포진
영업맨들 실력 인정 받으며 성과급 두각

지난해 3월 임기 만료로 물러난 윤용암 전(前) 삼성증권 대표이사가 증권가에서 최고의 금전적 보상을 받은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KTB투자증권의 옛 '주인' 권성문 전 대표이사와 지난해 '우리사주 배당사태'로 퇴임한 구성훈 전 삼성증권 사장도 퇴직금을 두둑이 챙기며 고액 연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의도 은둔의 증권사'로 꼽히는 부국증권의 전문경영인 전평 대표도 총 32억원의 적지 않은 연봉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 가운데선 탁월한 리테일 실적을 달성한 '영업맨'들 다수가 경영진의 보수를 훌쩍 웃도는 보너스를 챙기며 두각을 나타냈다.

22개 증권사 5억 이상 연봉자 119명
20억 넘게 받은 '증권맨' 17명 달해
 

2일 비즈니스워치가 22개 증권사 사업보고서 상의 '5억원 이상 상위 5명의 개인별 보수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19명의 고액 연봉자 가운데 윤용암 전 삼성증권 대표의 보수총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억원 이상을 수령한 증권맨은 총 17명, 이 가운데 지난해 5000억원에 가까운 연결 순이익으로 증권업계 1등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 소속이 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메리츠종금증권(3명)과 미래에셋대우(2명)·삼성증권(2명)·신한금융투자(2명) 등 대형 증권사 위주로 20억원 이상 연봉자가 나왔다.

연봉킹 윤용암 전 대표는 퇴직금 29억원을 포함해 총 4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연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퇴직금은 지급 규정에 따라 퇴직기준급여(6200만원)에 근무기간(13.2년)과 지급배수(3.5배)를 곱해 산출했다.

지난해 7월 사임한 구성훈 전 대표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계산된 퇴직금(20억원)이 더해지면서 총 27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다. 순위로 4위에 해당하는 높은 금액이다. 삼성증권의 전임 대표들이 섭섭지 않은 퇴직금을 챙기며 나란히 이름을 올려 이채롭다.

지난 2012년부터 부국증권을 이끌고 있는 전문 경영인 전평 대표도 눈길을 모은다. 전 대표는 급여 5억원과 상여 2억원 외에도 퇴직금 중도 인출에 따른 퇴직소득 26억원이 더해지면서 총 32억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작년 말 자기자본 기준 5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증권사이자 이렇다할 외부 활동이 없어 '여의도 은둔 증권사'로 꼽히는 부국증권의 경영자가 존재감을 드러냈다.

KTB투자증권의 옛 최대주주이자 지난해 CEO 자리에서 물러난 권성문 전 대표도 적지 않은 금액의 보상을 받았다. 권 전 대표는 급여 2억원에다 퇴직금 26억원 총 28억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연봉 순위는 3위다.

메리츠종금증권의 IB사업본부장을 역임하다 작년말 토러스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된 신정호 전 고문 또한 거액의 퇴직금을 받았다.

신 전 고문의 보수는 급여 2억원과 상여 10억원, 퇴직금 15억원 등을 포함해 총 27억원이다. 연봉 순위는 5위, 액수로는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인 최희문 부회장의 보수(18억원)를 크게 웃돈다.

하이투자증권의 김진영 부사장은 입이 벌어질 규모의 성과급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실력자'다. 김 부사장은 급여 3억원과 상여 24억원 총 27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회사 내에서 주익수 전 대표를 포함한 5억원 이상 연봉 수령자 가운데 가장 높은 금액을 자랑한다.

임원보다 더 많이 받은 실력자들 '눈길'
영업 우수 성과 인정받아 고액 상여 챙겨

일부 증권사에선 일반 직원이 오너와 최고경영자 못지 않은 수십억원의 보수를 받아 눈길을 끈다. 임원이 아니더라도 실력이 있으면 파격적인 대우와 보상을 받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동률 영업고문과 이정민 지점장은 리테일에서 우수한 성과를 인정 받아 각각 24억원, 13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김형진 대표(7억원)의 보수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부국증권의 정원석, 류찬열 차장은 영업 성과급이 높게 반영되면서 각각 16억, 11억원의 연봉을 챙겼다.

정승용 KTB투자증권의 과장 역시 영업 성과급이 높게 반영돼 15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이병철 대표의 보수와 맞먹는 금액이며 일부 임원들의 연봉을 웃돈다.

SK증권의 김민수 대리는 시스템 관련 알고리즘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내면서 6억원의 연봉을 받아 눈길을 끈다. 그는 회사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