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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한 해외 부동산 어디? '기숙사·공유주택' 뜬다

  • 2019.05.14(화) 14:01

'QIP 선진국 부동산 자산관리 대안' 간담회
선진국 유학생 증가에 기숙사 수요 증가세

새로운 해외 부동산 투자처로 선진국 학교 기숙사와 공용주택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른 분야에 비해 안정성이 높아 원금 보장성이 뛰어나고 상업용 부동산에 비해 현금 흐름이 좋아 투자 수익 창출에도 유리하다는 이유에서다.

피터 영 QIP CEO(최고경영자) 및 설립자 /사진=QIP

싱가포르 소재 부동산 사모 전문 운용사인 큐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Q Investment Partners, 이하 QIP)는 14일 오전 서울 소공동에서 '선진국 부동산 시장에서 찾는 자산관리 대안'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미국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 해외 선진국 내 학교 기숙사와 공용주택 투자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피터 영 QIP 대표이사는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성과 담보성, 수익성을 두루 갖춘 투자 기회를 찾기 쉽지 않다"며 "변동성을 극복하고 해외에서 더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주거용 부동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QIP가 제안하는 것은 기숙사와 공유 주택(코리빙, Co-living) 분야다.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 대학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기숙사 수요가 꾸준히 확대하고 있고, 공유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공유 주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에서다.

특히 수요 예측이 수월해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자본가치가 높은 데다,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경기침체 우려 등 대외 불확실성 요소 노출 정도가 적어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싱가포르투자청과 골드만삭스 등 세계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관련 분야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QIP는 2012년 영국 옥스퍼드 대학생 기숙사 프로젝트를 진행, 투자자 내부수익률(IRR)로 9.93%를 냈다. 같은 해 11월 인수한 영국 뉴포트 학생 기숙사 건설 사업은 IRR 19.84%를 기록했다. QIP는 현재 영국 리버풀 셰필드 지역 등에서 1억2000억 파운드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영 대표는 "전통적 방식으로는 주택을 사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회적 이동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환경 등을 적극 고려한 결과"라며 "한국 내 국민연금과 주요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이 분야 투자를 의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젊은 층뿐만 아니라 노인층도 사회에서 고립되어 살지 않고 공동체 내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부동산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전통적 방식으로는 연 소득의 20배 이상에 달하는 주요 도시 내 집값을 마련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해 이에 대한 수요를 반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QIP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동산 사모 전문 운용사다. 올 3월 말 기준 미국 영국 독일 싱가포르 등에 약 3억 달러(3480여억원) 규모 부동산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5년여간 매년 16% 가량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최초로 코리빙 투자가 가능한 상품을 론칭했다. 올해 초에는 코오롱글로벌이 QIP와 공유주택 부동산 프로젝트에 공동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영 대표는 영국과 홍콩, 싱가프로, 호주 등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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