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2012년 푸르덴셜과 합병 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300억원 가까운 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중형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은 14일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294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262억원보다도 12%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다소 부진했던 전 분기 73억원과 비교해선 303% 급증했다.
2016년까지 2년 동안 주가연계증권(ELS)에 따른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7년 1분기 흑자로 돌아선 후 9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기반을 탄탄히 하고 있다.
지난해 자산관리(WM) 본부와 투자은행(IB) 본부가 실적을 이끌었다면 올해에는 트레이딩 본부와 홀세일 본부가 선두에 섰다. WM과 IB는 지난해 높았던 실적 효과로 순영업수익이 다소 감소했다.
반면 트레이딩 본부에서 글로벌 증시 호조에 따른 자체 헤지 ELS 관련 수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또 우호적인 금리와 크레딧 환경으로 순영업수익이 3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88억원 대비 294% 급증했다.
홀세일 본부도 주요 기관 거래등급 상향으로 점유율과 경쟁력이 개선되면서 순영업수익 8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76억원과 비교해 7.9% 소폭 증가했다.
이로써 한화투자증권은 1분기 세전이익이 3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33억원 대비 18.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