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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리그테이블]'어벤져스 부러워할쏘냐' 중소형사도 '레벨업'

  • 2019.05.17(금) 16:04

<2019·1Q 어닝>②중소형사 순위
업황 호조에 200억원대 순익 행진
사상 최대 기록도 '봇물'…"잘했다"

올해 1분기엔 우호적인 증시 환경으로 증권가에 어닝 서프라이즈가 줄을 이었다. 말 그대로 실적 '풍년'이다.

중소형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운용 수익과 더불어 그동안 각 사가 차별화해 특화한 부문에서 성과를 내면서 너도나도 200억원대 분기 순익을 달성하며 '레벨업'에 성공했다.

분기 순익 2000억원을 넘나드는 대형사 리그를 감히 넘볼 순 없겠지만 증권업 이익 수준이 한단계 도약했다는 평가에서 중소형 '알짜배기' 증권사들도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 트레이딩 중심으로 중소형사 순이익 '점프'

17일 국내 증권사 중 3월 말 기준 자기자본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 12월 결산 법인의 지난해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9개 증권사 연결기준 순이익은 1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황 부진으로 적자 증권사까지 출현했던 지난해 4분기 462억원과 비교해선 4배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전분기엔 각사별 상황에 따라 이익 변동성이 커지며 순위도 들쑥날쑥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이익 수준이 개선되면서 순위도 제자리 찾기를 하는 모습이다. 상위권을 유지해왔던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이 1,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성과가 도드라졌단 DB금융투자가 3위권을 유지했다.

대부분 회사가 전 사업 부문에 걸쳐 골고루 성장했다. 특히 채권과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수익이 큰 폭으로 늘면서 트레이딩과 자기매매(PI) 부문이 실적을 이끌었다.

여기에 부동산금융과 기업금융을 포함한 IB 성적도 뒷받침했다. 다만 코스피가 글로벌 시장 대비 부진하면서 증시 거래대금이 소폭 증가에 그쳐 리테일 부문은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 순위 제자리 찾기…한화·교보 '양대 산맥'

올해 1분기 중소형사 1위 자리는 한화투자증권이 차지했다. 3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내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엔 자산관리(WM) 본부와 IB 본부가 실적을 이끌었다면 올해에는 트레이딩 본부와 홀세일 본부가 선두에 서며 1위를 공고히 했다.

교보증권은 아쉽게 2위 자리에 머물렀지만 1위와 8억원 차이에 불과해 흥미진진한 2분기를 예고하고 있다. 분기 순익은 286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역대 최대치 287억원에 1억원 모자라 기록 경신에도 실패했다.

다만 부동산 투자를 위해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정산 과정에서 연결 이익이 깎인 탓에 별도 기준 순이익은 295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DB금융투자의 경우엔 1분기 만에 흑자전환과 동시에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동부증권 시절을 포함해 1999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한화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외에도 IBK투자증권이 역대 실적을 내며 4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IBK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해외 영업 확대에 따른 수익이 크게 증가하며 업황과 관계없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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