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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채 또 찍는 메리츠종금증권…투자여력 키운다

  • 2019.05.21(화) 14:16

만기 5,7년물로 총 3000억 발행 나서
단기자금 차환…순자본비율 제고 목적

메리츠종금증권이 올 들어 두번째 후순위사채 발행을 통해 영업자금 확보와 함께 재무 건전성 강화에 나선다. 단기자금을 장기로 돌리는 한편, 자본 확충을 통해 순자본비율(NCR)을 높일 계획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두 차례에 걸쳐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올 들어 두 번째 로 지난 3월에도 21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이번 후순위채는 만기 7년물과 10년물로 1100억원과 1900억원씩 발행된다. 발행금리는 3.95%와 4.2%다. 콜옵션과 풋옵션 등의 추가 조건은 배제됐다.

유입자금은 다음 달 세 차례에 걸쳐 만기가 도래하는 총 2300억원 규모 전자단기사채를 중장기 차입금으로 대체하고, 내달 만기인 700억원 규모 후순위사채를 상환하는 데 투입할 예정이다.

순자본비율 제고 목적도 크다. 순자본비율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증권사의 유동성 자기자본(영업용 순자본)을 총위험액으로 나눈 비율이다.

후순위채는 발행기관이 파산했을 경우 가장 변제 순위가 가장 낮은 채권이다. 대신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높아 발행기관이 망하지 않는 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높은 이자를 챙길 수 있는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만기가 5년 이상인 후순위채는 100% 자기자본으로 인정돼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만기 5년 미만의 경우 매년 20%씩 자기자본에서 제외가 돼 자기자본 확대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메리츠종금증권의 순자본비율은 올 3월 말 기준 659.44%에서 882.30%로 226.86%포인트 증가한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단기차입금 위주의 자금운용체계에서 벗어나 운전자금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투자자산 확대 여력이 큰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금융투자회사의 후순위채 발행은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신용등급 1노치(A0, A+, AA-) 범주 내 발행된 공모 무보증 후순위채는 총 7건으로 발행 규모는 약 1조3300억원이다. 이는 2017년 2건 3100억원에서 4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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