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자산운용이 글로벌 자산운용사 악사 인베스트먼트 매니저(AXA IM)와 함께 개발하고 글로벌 연금자산 자문 및 운용 1위인 머서와 협업해 운용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를 출시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22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나의 펀드로 전 세계 모든 우량 펀드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오픈 아키텍처 구조가 가장 큰 특징이다.
TDF는 가입자의 은퇴 시점을 고려한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에 따라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한다. 연령대에 따라 주식 등 위험자산과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최적의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운용하는 펀드다.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는 악사IM으로부터 자산 배분에 대해 자문을 받아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퀀트팀이 실제 펀드를 운용한다. 악사IM의 자산 배분 모델은 한국인의 투자 성향을 반영해 은퇴 시점의 투자원금 보존을 추구하면서 은퇴자산의 부를 극대화하도록 설계했다.
또 글로벌 연금자산 자문 및 운용 1위사인 머서(Mercer)와도 협업해 머서의 글로벌 매니저 평가 데이터와 포트폴리오 분석 노하우를 펀드 셀렉션에 활용할 계획이다. 머서는 전 세계 위탁 자산운용 금액 약 265조원, 50 개 이상 국가에서 1만 이상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연금자산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연금자산 전문가 그룹이다.
기존 국내 운용사가 내놓은 TDF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완벽한 분산투자 시스템이다. 기존 TDF는 단일 해외위탁사 혹은 해외자문사의 펀드 투자 비중이 높은데, '교보악사 평생든든 TDF'는 전 세계 모든 운용사의 펀드를 대상으로 위험 대비 성과가 우수한 펀드에 투자한다.
교보생명과 악사그룹 등 모회사의 강점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줄리안 매켄지 교보악사운용 부사장은 "악사그룹과 교보생명의 견고한 관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악사에서 각 펀드별 60억원씩 총 360억원을 투자하고, 교보생명은 내부 퇴직연금 판매 채널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줄리안 부사장은 "한국의 퇴직연금 시장은 확정급여(DB)형에서 확정기여(DC)형으로, 원금보장형에서 실적배당형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퇴직연금 성장세를 지지해주고 있고, 디폴트 옵션이 도입되면 어느 정도 자금은 TDF에 투자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