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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2Q]하나금투 최대 실적 '초대형 IB 부푼꿈' 

  • 2019.07.26(금) 16:45

분기 순익·영업익 모두 사상최대 기록
상반기 순익 1500억, 연간 실적 웃돌아

경쟁사인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자기자본 4조원대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 후보로 꼽히는 하나금융투자가 쾌조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IB 부문이 힘을 받고 있는데다 은행과 협업이 성과를 내면서 올 2분기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2분기 연결 순이익이 1000억원에 육박한 90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623억원보다 45%,  전년동기 645억원에 비해 40% 각각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1~6월) 누적 순이익은 1526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1520억원)을 웃돌기도 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1059억원)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분기(854억원)에 비해 2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724억원)에 비해서도 46% 늘어난 금액이다. 

올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하나금융그룹 내 은행을 제외한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 이 기간 KEB하나은행의 순이익(1조338억원)은 전년동기(1조1921억원)에 비해 1000억원 이상 감소한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두자릿수 증가율(43.5%)을 기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올 상반기 증시 거래대금 감소 여파로 전통적인 비즈니스인 위탁매매 수수료 부문은 주춤했으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IB를 비롯해 운용 등에서 본격적인 수익이 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국내외 IB 실적의 증대를 비롯해 시장 선제적 대응을 통한 운용수익 확대, 은행 협업을 통한 시너지 창출 등에 힘입어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쉼없는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력을 키우며 초대형 IB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3월과 11월 각각 7000억원,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거쳐 올 3월말 기준 자기자본을 약 3조3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최근 금융위로부터 이른바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됐다. 

하나금융투자는 향후 자기자본을 추가 확충해 4조원대로 불려 초대형 IB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이자 비슷한 자기자본 체급을 갖춘 신한금융투자도 초대형 IB 최소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하기 위해 현재 66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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