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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수출 원조 나야나'…미래에셋운용의 존재감

  • 2019.11.07(목) 11:00

경영학회, 해외성과 우수사례 선정
최초 타이틀 많아, 해외 성장 속도

자산운용 업체 가운데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린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사업에서 도드라진 성과를 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16년 전 국내 최초의 해외운용 법인을 출범한 이래 해외펀드와 역외펀드 등을 '최초' 타이틀과 함께 선보였으며 주요 거점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와 대체투자 비즈니스에서 의미있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발 앞선 해외진출과 탄탄한 금융수출 실적이 새삼 부각되고 있다.

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국제경영학회(학회장 김동순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로부터 ‘2019년도 글로벌 경영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학회는 지난 1989년에 설립한 학술단체다. 기업 및 국가의 국제경쟁력과 글로벌화, 해외직접투자, 외국인투자유치 등 다양한 국제 경영연구를 맡고 있다. 800여명 교수와 학자가 소속됐다.

2002년부터 해마다 해외 진출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기업을 선정하고 있는데 금융투자사가 꼽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진출을 통해 고객에게 글로벌 분산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수출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회는 향후 발간하는 국제경영연구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수 사례로 다룰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정표를 많이 세운 회사다. 1997년 국내 최초 뮤추얼 펀드인 '박현주 1호'를 선보이며 간접 투자 시장의 개막을 알렸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에는 천편일률적인 주식형 펀드에서 벗어나 채권형과 혼합형,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해외 시장 개척을 먼저 했다. 2003년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에 현지 법인을 출범하고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국내 최초 해외펀드인 '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스타펀드'를 출시했으며, 최초 역외펀드인 시카브(SICAV)를 룩셈부르크에 설정하기도 했다.

홍콩 법인을 설립하고 이후 인도와 영국, 미국, 브라질 법인을 세웠으며 얼마 전에는 미국의 상장지수펀드 운용사(Global X)를 아예 사들이는 등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은 세계 36개국에서 1700개에 달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8월말 기준으로 전체 운용자산 약 160조원 가운데 해외 투자 자산 비중은 45%(72조원)로 절반에 달한다.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해외 현지에서 펀드를 직접 판매해 자산을 모으고 있는 유일한 운용사다.

ETF 사업의 무대는 국내를 넘어 해외를 정조준하고 있다. 8월말 기준 우리나라와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등 8개국에서 약 39조원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성장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 말과 비교하면 현재 순자산은 7배, 상장 ETF 종목수는 3배 넘게 늘었다.

대체투자 영역에서도 의미있는 성장을 하고 있다. 이미 2004년에 국내 최초 사모펀드(PEF)와 부동산 펀드를 선보였고 2009년에는 업계 최초로 해외 투자 인프라펀드(SOC)를 출시했다.

지난 2006년에 인수한 중국 상해 미래에셋타워는 국내 자본이 중국 대표 경제 중심지인 푸동 핵심 지역에 투자한 유일한 건물로 꼽힌다. 이 건물은 매입 가격 대비 4배 이상인 1조원 이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최고급 호텔 15개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이목을 모은 바 있다. 인수한 호텔들은 안방보험이 2016년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으로부터 매입한 검증된 우량자산이다.

김미섭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경영대상 수상소감으로 "미래에셋은 일찍이 여타 금융사보다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유독 최초라는 타이틀을 많이 갖고 있다"라며 "오랜 기간 축적된 성공적인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투자자들에게 저금리∙저성장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효과적인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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