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채권형 펀드 덕을 톡톡히 봤다. 국내외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액티브 펀드를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틈을 채권형 펀드가 보완했다.
15일 삼성자산운용에 따르면 올 3분기 별도기준 순이익은 13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 직전 분기와 견줘 5.8%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72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185억원에서 7.3%, 올 2분기 174억원에서 1.2% 감소했다. 소폭 줄었지만 대체로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국내외 증시가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한 탓에 액티브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실적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시장금리 하락 기조로 기관 자금이 일임 운용과 외부위탁 운용관리(OCIO) 등을 통해 채권형 펀드로 유입되면서 일부 실적을 만회한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 9월 말 채권형 펀드 수탁고는 약 9조1200억원. 전 분기 대비 40%가량 늘었다. 3분기 수수료 수익은 약 464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견줘 0.2% 증가했다.
올 9월 말 기준 운용자산 규모(AUM, 설정원본+계약금액)은 243조1661억원이다. 1년 전 226조1034억원에서 17조627억원 확대했다. 지난 6월 말 240조9662억원에서 2조1999억원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