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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정책 펀드 출시…업계 "기대와 우려"

  • 2019.12.16(월) 15:51

금투협 제안 1000억 '소부장 펀드' 내달 출시
골든브릿지·신한BNPP·한투신탁운용 등 준비

금융투자협회가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한 1000억원 규모 금융상품인 이른바 '소부장 펀드'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왔다.

운용 업계에선 일본의 수출 규제 대책 차원으로 상품이 마련된 만큼 정책 지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수익성에 대한 위험 부담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금투협에 따르면 내년 1월 중순 시장에 출시될 소부장 펀드는 공모펀드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투자재간접' 구조로 구성되며, 공모펀드 운용사로는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비엔피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3개사가 최종 선정되어 각각 1개의 공모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해당 공모펀드가 투자할 사모펀드를 모집한 결과 피티알과 KTB, 한국투자밸류 등 12개사, 15개 펀드가 지원했다. 이번 펀드에 정책 지원이 포함되는 만큼 공모펀드 운용사와 한국성장금융 등이 공동으로 심사해 이달 중 8개 내외로 사모펀드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 협회가 추진한 정책 펀드…투자자에 유리

금투협은 지난 10월부터 한국성장금융과 1000억원 규모의 소부장 펀드 조성을 추진했다. 

1000억원 가운데 700억원은 일반 국민으로부터 만기 4년 폐쇄형으로 공모 자금으로 모집하고, 나머지 300억원은 한국성장금융이 출자해 사모펀드에 직접 투자한다. 

선정된 사모펀드는 상장‧비상장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에 약정 총액의 50% 이상 투자해야 하고, 그 중 중견·중소기업에 약정 총액의 30% 이상 투자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한국성장금융은 금융위원회로부터 관리·감독을 받고 산업은행·한국거래소·예탁결제원 등이 주요 주주인 일종의 공적 재원이다. 공적 재원이 투입되고 공·사모 운용사 모두 책임투자 강화 차원에서 자기자본을 각 3억원 이상 투자한다. 

특히 선순위로 참여하는 공모펀드 투자자는 개별 사모펀드 기준으로 약 30%의 손실이 발생할 때까지 한국성장금융과 사모 운용사가 우선 손실을 부담하는 구조라 유리하다. 

금융투자협회는 "자본시장을 통한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그 결실을 투자자가 누릴 수 있도록 신상품 출시를 제안했고, 자산운용업계와 한국성장금융의 적극적인 참여로 차질없이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 운용업계 "정책 펀드 기대" vs "리스크 커"

1000억원 규모의 적지 않은 자금의 정책 펀드인 만큼 사모펀드 운영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12개사가 총 15개 펀드의 지원서를 냈고, 해당 펀드에 대해 공모펀드사를 중심으로 심사 과정을 거친다는 방침이다.

공모펀드 운용사는 입장이 엇갈린다. 우선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좋은 기회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돼 내년 기업공개(IPO)과 인수합병(M&A), 펀드 조성 등으로 소부장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내놓은 소부장펀드인 필승코리아펀드는 최근 설정액 1000억원을 넘으며 투자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공모펀드에 참여한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상품 출시 전이라 성과 목표를 정하기엔 이르지만 투자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시장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참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참여를 검토하다 포기한 자산운용사들은 수익성보다 리스크가 더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정책 펀드로서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물론 있겠지만, 코스닥 벤처펀드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우려도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재간접이기 때문에 직접 투자가 아니라 사모펀드 리스크 관리가 돼야 하는데 웬만한 대형사가 아니면 쉽지 않다"며 "소부장 기업 성장에 대한 한계 우려도 있어 검토 결과 수익성도 크게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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