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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회장 "사모펀드 환골탈태 계기…관심 거두진 말아달라"

  • 2020.07.23(목) 13:37

금융당국 조치 적극 협조⋯"투자자 보호 만전 기할 것"
불완전 판매 근절 방침⋯"환골탈태 계기 삼을 것" 강조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유감스럽고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불완전 판매를 근절하는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사모펀드 순기능을 감안해 관심을 거두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가운데)이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사모펀드 시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비즈니스워치

◇ 투자자 보호 만전⋯건전한 판매 질서 확립

23일 나재철 회장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사모펀드 신뢰 훼손과 관련한 입장 및 각오를 표명하는 브리핑을 갖고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해 사모펀드를 포함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갖고 투자해 주신 투자자 및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금투업계는 지난해 중반부터 불거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라임자산운용의 환매연기 사태 등으로 사모펀드 시장이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중에,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까지 발생하며 더욱 마음이 무겁게 됐다. 

나 회장은 이번 사태들을 계기로 사모펀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작용들을 해소하고,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불완전 판매를 근절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실시하고 있는 사모펀드 전수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 나 회장은 "문제가 있는 펀드를 조기에 찾아내고, 추가적인 투자자 피해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정책 및 감독당국의 각종 대책,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준법감시 기능 강화를 통해 사모펀드 운용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사모펀드 운용에 있어서의 내부통제와 준법감시 기능을 스스로 점검하고 투자자 및 펀드재산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관련 금융기관 간의 상호 견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등 운용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불완전 판매와 관련해서는 "판매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절차 강화 및 사모펀드 판매 이후의 사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는 등 건전한 판매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이러한 노력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게 관련 업계와 함께 자기혁신을 부단히 하고 자정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 사모펀드 순기능 '극대화'⋯"애정 거두지 말아달라"

이런 가운데 협회는 신뢰받는 펀드시장 조성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여러 부작용이 있었지만 사모펀드가 갖고 있는 순기능은 확실한 만큼, 이번 일로 인해 관심을 거두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나 회장은 "사모펀드는 초기 성장단계에 있는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인큐베이팅 해 어엿한 상장기업으로 성장시킬 뿐만 아니라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도 제공해 왔다"며 "이번 일로 사모펀드와 저희 펀드업계에 큰 실망을 하셨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거두지 말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협회는 이번 사태들을 사모펀드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 순기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나 회장은 "이번 일을 사모펀드가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 사모펀드의 순기능을 극대화하도록 하겠다"며 "많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하는 준법경영 원칙을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업계의 윤리의식 함양을 지원하고, 건전성 제고를 위해 협회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등 신뢰받는 펀드시장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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