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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투협회장 "연금부자 나올 여건 조성됐다"

  • 2022.01.26(수) 16:48

투자형 ISA 활성화 지원…BDC 도입 적극 지원
디지털·금융 접목…자본시장 신성장 동력 확보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연금 부자'가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 금융과 디지털의 접목을 통해 혁신 기업 투자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금융 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6일 열린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추진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자산 증식 상품 육성 '1순위'

나 회장은 26일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된 2022년 금융투자협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확정기여형(DC)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도입되면서 퇴직연금 투자시대가 개막될 예정"이라며 "연금 부자가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의 레딧 등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401K(미국의 퇴직연금제도) 계좌에 100만달러 이상을 쌓았다는 게시물이 게재되곤 했는데,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연금 부자가 배출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투자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 활성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나 회장은 "작년에 출시된 중개형 ISA에는 이미 많은 가입자가 몰리기 시작했다"며 "앞으로 계좌 이전을 간소화하고 손익통산 시스템을 구축해 투자형 ISA 상품이 국민 자산관리의 대표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고 말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 맞춤형 정책도 내놨다. '주니어 ISA' 도입과 함께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 펀드'에 가입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사회 초년생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자산을 형성하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모험자본 공급도 확대…성과 공유 
 
그는 자본시장 본연의 기능인 모험자본 공급도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서두르겠다는 견해도 밝혔다. 나 회장은 "현재 금융위원회가 도입을 추진 중인 BDC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혁신 기업에 투자할 기회가 되고, 혁신기업에는 모험자본 공급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신속한 출범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BDC는 일종의 비상장 전문투자 펀드다. 혁신 기업의 성장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기업 가치 상승에 따른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이를 다시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면 우리 경제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나 회장은 자본시장 신성장 기반을 확충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자산·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메타버스·인공지능(AI)이 금융 업무에 접목되는 등 디지털 금융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점을 그 배경으로 들었다.

이를 위해선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나 회장은 "현실적으로 가상자산 비즈니스가 구체화되려면 규율 체계를 조속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가상자산업권법과 더불어 증권형 가상자산에 대한 자본시장법 적용 방안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지털 시대 소외되는 계층을 위해 방문판매 서비스나 교육도 강화한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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