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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ETF]질주하는 S&P500 타고 덤으로 환차익까지?

  • 2020.08.25(화) 16:16

미래·한투, 해외직구 여세 몰아 환노출 S&P500 ETF 출시
환전없이 달러투자 효과…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 가능

바야흐로 ETF 전성시대입니다. 독특해서, 처음이라서 혹은 잘나가서 눈에 띄는 국내외 ETF들을 통해 투자 트렌드를 짚어봅니다. 이름하여 별별 ETF입니다.[편집자]

미국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요즘 우리나라 날씨만큼이나 '핫(Hot)' 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기업 가치 2조달러를 돌파한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기업), 페이스북 등 이른바 미국 정보기술(IT) 업계를 이끌어가는 '빅 5'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필두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은 하루가 멀다하고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중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게 언제였나 기억조차 나지 않습니다.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이를 보고 가만있을 리 없죠. 최근 미국 대표 지수 S&P500을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것은 실물 구조로 원화 대비 달러 가치 변동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는 환노출형 상품이 첫 선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에 동시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미국S&P500 ETF'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미국S&P500 ETF'는 모두 S&P500를 추종하면서 원·달러 환율과 성과가 연동되는 환노출형 ETF입니다. 

환노출은 다른 나라 통화를 이용해 거래할 때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 환차손을 그대로 감수하는 투자 방법입니다. 환율 변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정 비용을 내고 현재 환율로 고정해 계약을 체결하는 환헤지의 반대 개념이죠. 

환헤지는 환율이 내릴 경우 환차손을 막을 순 있지만 환율이 오를 때 생기는 환차익은 포기해야 합니다. 환노출은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되는 대신 환율의 오르내림에 따라 환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원화 가치 상승 국면에서 환노출이 환헤지보다 유리하고 하락 국면에선 환헤지가 환노출보다 낫다고 봅니다.

TIGER미국S&P500 ETF와 KINDEX 미국S&P500 ETF가 환노출형으로 출시된 데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거세게 불고 있는 해외주식 직구 열풍이 한몫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직구가 활성화되면서 달러 자산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저변이 확대됐다"며 "덩달아 환노출 상품에 대한 니즈도 많아졌다"고 전했습니다.

두 상품의 구조는 거의 동일합니다. 기초지수인 S&P500을 구성하는 미국 주식을 주로 편입합니다. 미국 3대 지수 중 하나인 S&P500은 기업 규모와 유동성, 산업 대표성 등을 감안해 선정한 50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나스닥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미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약 80%에 해당하는 대형주들이 포함돼 있죠. 기본적으로 500개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는 셈입니다.

앞서 나온 S&P500 ETF들이 선물을 편입하는 데 반해 실물을 편입하는 점도 다른데요. 이로 인해 S&P500 흐름과 최대한 비슷하게 움직입니다. 일부는 탄력적으로 기초지수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합니다.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가 가능한데요. 실물 편입으로 운용돼 파생상품 위험평가액 40% 초과 ETF 투자 불가 규정에서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환노출형이다 보니 별다른 환전 과정 없이 달러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인데요. 알음알음 발생하는 환헤지 비용도 아낄 수 있죠. 해외 투자에 관심이 있으면서 환차손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투자자라면 충분히 혹할만한 대목입니다.

단 환노출로 인해 기초지수 상승에 따른 수익을 깎아먹을 수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S&P500이 3% 상승했다 하더라도 원화 가치가 1% 넘게 떨어지면 실제 수익률은 S&P500와 꽤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시차로 인해 ETF 가격이 원활하게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안현수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팀장은 "국내 투자자들이 ETF를 거래하는 시간에 미국 정규 시장은 닫혀 있다"며 "국내와의 물리적, 시간적 차이로 인한 ETF 가격 변동 가능성은 꼭 염두에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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