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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ETF]변동성 높아지니 돈 몰리는 '버퍼 ETF'

  • 2020.09.18(금) 14:10

증시 하락해도 손실 방어 효과…수익률 상단도 제한
조정 감안해 돈 몰려…최근 채권쪽 버퍼 ETF도 첫 선

올해 글로벌 증시가 크게 오른 후 최근에는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끝없이 반등하던 코스피도 2400선 안착을 위해 전진과 후퇴를 반복 중인데요.

여전히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더 건전한 상승을 위한 조정 얘기도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러면서 증시가 하락해도 손실을 일부 보전할 수 있는 버퍼(buffer) ETF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졌는데요.

버퍼 ETF는 '버퍼'란 말처럼 증시 하락을 완충해 주는 역할을 ETF입니다. 기존 ETF처럼 기초자산을 추종하되 손실을 일부 제한시키는데 풋옵션 같은 파생상품에 같이 투자하기 때문에 가능하죠.

물론 하락폭을 완충하는 대신 수익률 상단 역시 제한됩니다. 증시가 예상과 달리 더 크게 오르면 추가 이익을 일부 놓치게 되죠. 

올해 여름 이후 버퍼 ETF로의 자금이 활발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하락장에 대한 대비도 함께 하려는 투자자들의 속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최근뿐 아니라 버퍼 ETF는 지난해부터 사상 최고치를 지속했던 미국 증시에서는 일찌감치 주목받았습니다. 그러면서 버퍼 ETF를 담아둔 이들은 3월 중순 수익률 낙폭이 상대적으로 덜했다고 하는데요.

스톡차트닷컴에 따르면 미 증시가 급락할 당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SPDR S&P 500 ETF Trust (티커명:SPY)에 비해 버퍼 ETF인 Innovator S&P 500 Power Buffer ETF - October(POCT)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한가지 시장 반등폭이 커졌을 땐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제한된 것도 보이시죠.

미국 ETF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버퍼 ETF는 64개 종목에 달합니다. 국내엔 당연히 버퍼 ETF가 없지만 버퍼 ETF 동향을 보면 미국 투자자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버퍼 ETF 중 하나인 FTCboe Vest U.S. Equity Buffer ETF - February(티커명:FFEB)는 올해 2월 24일 설정됐고 S&P 500을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Trust(SPY)를 기초자산으로 합니다.

지난 2월 21일 종가 (333.48)기준 향후 1년 동안 보유 시 수익률 상단을 10.75%, 완충 범위는 마이너스(-)10.00%로 제한하는 이 버퍼 ETF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10% 선의 하락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버퍼 ETF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꼼꼼히 따져볼 부분이 있는데요. 대신증권은 투자시점에서 기초자산 가격이 기준 가격과 같아야 가장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완충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만기까지 ETF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NH투자증권 버퍼 ETF는 발행일을 기준으로 일 년에 한 번씩 버퍼와 수익률 상단인 캡을 결정하는데, 발행일이 아닌 중간에 투자할 경우 버퍼가 줄고 캡이 늘어나는 등 상품의 성격이 변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대개 버퍼 ETF는 주식시장 하락에 대비해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채권 투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버퍼 ETF도 출시됐습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9%의 손실을 흡수하는 Innovator 20+ Year Treasury Bond 9 Buffer ETF - July(TBJL)와 5% 이상 발생하는 손실을 흡수하는 Innovater 20+ Year Treasury Bond 5 Floor ETF - July(TFJL) 등 2종목이 상장됐습니다. 

아직은 상장된 지 1개월 남짓으로 운용자산(AUM)이 작지만 옵션 구조를 활용해 하방 변동성을 제한했다는 측면에서 향후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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