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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 테마 인기에…펀드 이어 지수 ETF도 '잡음'

  • 2020.09.14(월) 11:06

거래소, 미래에셋운용 뉴딜지수 ETF에 석 달 독점권
타 운용사들 반발에 거래소 "창의적 지수 개발 독려"

뉴딜 펀드가 시작 전부터 갖가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뉴딜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시작 전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뉴딜 지수를 만들면서 이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예고했던 한국거래소가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배타적 독점권을 부여하면서 다른 자산운용사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는 것. 이에 대형 운용사들은 이와 유사한 형태의 지수 개발과 ETF 준비에 나섰고, 거래소는 동일한 형태가 아닌 다양한 뉴딜 지수와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뉴딜 펀드에 맞춰 KRX BBIGK-뉴딜지수 5종을 출시했고 내달 중 이를 추종하는 ETF 출시를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여러 운용사들에서 이를 추종하는 ETF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지만 KRX BBIG K-뉴딜지수 ETF는 당분간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만 출시가 가능해졌다. 한국거래소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개발하던 ETF 상품에 대해 'KRX BBIGK-뉴딜'로 이름을 변경하고 3개월간 배타적 상품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한국판 뉴딜 사업 핵심 분야인 배터리와 바이오, 인터넷, 게임 등 이른바 'BBIG' 산업을 기반으로 개발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 'KRX 바이오 K-뉴딜지수', 'KRX 인터넷 K-뉴딜지수', 'KRX 게임 K-뉴딜지수'와 함께 이들 4개 지수에 포함된 상위 3개 종목을 추린 'KRX BBIG K-뉴딜지수'를 발표했다.

발표 당시만 해도 관련 지수가 출시되면 이를 추종하는 ETF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거래소는 지난 10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개발해온 KRX BBIG 스타12, 2차전지 TOP3 플러스, 바이오TOP3플러스, 인터넷TOP3플러스, 게임TOP3플러스에 대해 석 달간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했다. 

배타적 사용권이 부여되면서 다른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는 거래소에서 내놓은 K-뉴딜지수를 추종하는 ETF 출시가 석 달간 어려워지면서 불만이 커졌다. 운용업계는 거래소의 불합리한 판단이라며 항의하고 있다. 애초부터 미래에셋운용과 협의를 통해 K-뉴딜지수를 개발하면서 공정한 경쟁이 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거래소 지수의 경우 공익적인 성격이 강하고 독창성이 크지 않은 데다 대개 거래소가 지수를 출시하면 운용사들이 공통적으로 관련 추종 상품을 만들기 마련"이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한 독점권 부여는 불합리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 다른 자산운용사들은 지수개발업체 FN가이드와 자체적인 K-뉴딜지수를 개발하고 이를 추종하는 ETF 출시 준비에 나섰다.

그러나 관련 지수가 거래소의 KRX BBIG K-뉴딜지수 내 종목 구성과 유사해 거래소는 KRX BBIG 지수와 거의 동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거래소가 코스콤을 통한 순자산가치(NAV) 산출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래소는 이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 발표 이후 뉴딜 컨셉의 지수 개발을 추진하던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의견을 수용해 지수를 개발했다"며 "특정회사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운용이 선제적으로 K-뉴딜지수 상품을 준비해왔고 이에 대해 공정하게 독점권을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신규지수 개발 활성화를 위해 2018년 6월 이후 업계 요구로 시행된 지수 개발정책에 따라 지수개발에 기여도가 높은 제안자에게 일정 기간 독점 사용권을 부여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다른 운용사들이 K-뉴딜지수를 자체 개발해 ETF를 만들더라도 거래소가 이를 막을 순 없다"며 "다만 거의 동일한 형태의 K-뉴딜지수 ETF가 나올 경우, 창의적인 지수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업계와 만든 독점사용권 제도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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