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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로 모아서 TIF로 쓴다…노후 대비 '핫' 커넥션

  • 2020.11.17(화) 15:15

미래운용 시리즈 설정액 최다…적정 수준 현금인출이 목적
운용방식·보수 등 다소 차이…성향에 맞는 상품 선정 주요

최근 은퇴 후 자산 관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관련 상품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고정 소득이 있는 기간 동안 은퇴 시점에 맞춰 노후 자금을 불려주는 타겟데이트펀드(TDF)의 경우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중이다. 

TDF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아직은 친숙하지 않은 타겟인컴펀드(TIF)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TIF의 경우 은퇴 후 고정 소득이 없는 시기를 책임지는 상품으로 TDF의 바통을 이어 받는 성격으로 주목받고 있다.

TIF는 다른 말로 인출식 연금펀드라고 불리는데, 은퇴 후 노후생활을 위한 정기적인 현금 인출과 잔존자산 관리를 위해 출시됐다.

17일 현재 설정액 기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TI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평생소득TIF혼합자산자투자신탁종류C-P2'다. 지난 2017년 출시 후 현재 2000억원대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개인연금평생소득TIF 외에도 삼성평생소득TIF,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증권자투자신탁' 등 여러 자산운용사에서 각각의 펀드들을 운용하고 있다.

이 중에서 설정액이 10억원 이상 되는 펀드는 대략 5개 정도로 추릴 수 있는데, '삼성평생소득TIF40증권자투자신탁H[채권혼합-재간접형]_Cp'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C-R)'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C-R)'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F 2개 상품이다.   

우선 이들 펀드의 공통적인 운용전략은 은퇴 후 고정 수익이 사라지는 만큼 은퇴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현금 인출에 중점을 두면서 잔존 자산까지 남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즉, 고정 소득이 있는 전 연령층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TDF와는 달리 TIF는 대부분 은퇴자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소득이 있는 기간 동안에는 TDF를 통해 노후 자금을 모으고, 은퇴 후에는 TIF를 활용해 모은 돈을 적절히 사용하는 구조를 짜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다만, 각 운용사 별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운용방식이 비슷하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우선 미래에셋평생소득TIF혼합자산자투자신탁종류C-P2와 미래에셋개인연금평생소득TIF혼합자산자투자신탁의 경우 지난 8월 말 기준 구성자산에 국내·외 주식 보유 비중이 27%~28%를 나타내고 있다. 그만큼 위험자산 투자를 통해 공격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해외 시장을 살펴보면 TIF와 같은 멀티 에셋 펀드의 경우 최대 70%의 비중을 두고 주식에 투자하는 등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극단적으로 설계된 상품도 존재한다.  

반면, 펀드 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삼성평생소득TIF40증권자투자신탁H[채권혼합-재간접형]_Cp,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C-R)와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C-R)는 구성 자산에 주식 투자 비중은 없다.

대신 펀드 자산의 95.0~97.0%를 다른 펀드에 재투자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안전자산 투자에 중점을 두고 보수적으로 운용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공격적인 운용을 한다고 해서 수익률이 탁월한 편은 아니다.

최근 1년 간 펀드 성과가 가장 좋은 상품은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C-R)으로 지난 13일 기준 수익률이 7.5%를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준수한 편인데, 5.3%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삼성평생소득TIF40증권자투자신탁H[채권혼합-재간접형]_Cp가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5.1%, 3.3%를 기록하는 등 안전자산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면서도 쏠쏠한 이익을 내고 있다.

TIF에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 구성 내역, 위험 등급 등도 살펴봐야 하지만 운용보수 또한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7년 설정 후 12.0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는 미래에셋평생소득TIF혼합자산자투자신탁종류C-P2은 연간 운용보수를 0.74%로 책정하고 있다.

미래에셋개인연금평생소득TIF혼합자산자투자신탁의 경우 0.82%로 앞선 펀드들 중 가장 높은 편이다. 나머지 상품들의 경우 큰 차이는 없는데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재간접형)(C-R)과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C-R)은 0.668%로 동일하고, 삼성평생소득TIF40증권자투자신탁H[채권혼합-재간접형]_Cp는 0.67%로 소폭 높다.

다만, 같은 시리즈의 펀드라도 각 클래스마다 보수에 차이가 있는데 이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어 펀드 가입 시 꼼꼼한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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