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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탄력받는 4차 산업혁명 투자 모멘텀…펀드는 이미 '쌩쌩'

  • 2021.02.05(금) 14:29

글로벌 기업, 미래 먹거리 확보에 분주…투자·자금조달 기대감 확대
4차 산업 펀드 수익률로 잠재력 입증…관련 섹터 향후 전망 긍정적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연기된 4차 산업혁명 관련 섹터들에 대한 투자가 다시금 기지개를 펴는 모양새다. 글로벌 굴지 기업들이 최근 있었던 CES를 통해 미래 기술이 접목된 신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대규모 투자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이라도 되는 듯, 유망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는 펀드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설정 3~4년 차를 맞는 상품들이 괄목할만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어 관련 섹터에 대한 장기 투자 모멘텀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Pixabay

◇ 속도 내는 대형 투자·자금조달 기조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외 4차 산업 관련 기업들을 담고 있는 펀드들의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중국과 대만의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KB통중국4차산업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과 '한국투자중국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주식)(모)'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25일 기준 각각 15.3%와 16.2%를 나타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해외 유망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재투자하는 재간접형 상품인 'KB다이나믹4차산업EMP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운용)' 등도 10.0% 가까운 성과를 내고 있고, 글로벌 유수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일본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일본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모)' 등도 각각 7.2%, 4.7%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견조한 모습이다.

4차 산업혁명을 테마로 하는 펀드들이 새해 들어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 보다 한 층 업그레이드된 미래 기술들을 선보이는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지연된 투자 집행 및 자금 조달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MSCI차이나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고 있는 KB통중국4차산업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과 CSI300지수까지 합산한 벤치마크를 활용하는 한국투자중국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주식)(모)이 상당한 비중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소셜미디어·게임 업체 텐센트의 경우 최근 글로벌 지적재산권(IP)을 소유한 한국 및 미국 게임사에 대한 인수·합병(M&A) 추진설이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중국의 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비디오·모바일 게임 플랫폼 삐리삐리(Bilibili)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올해 홍콩에서 15억 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 조달을 목표로 2차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 역시 두 펀드 포트폴리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기류의 변화는 비단 중국 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7% 이상의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는 미국 스마트폰 공룡 애플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동시에 완성차 업체와 협업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애플이 '애플카' 출시를 위해 기아에 4조원 가량을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이 돌고 있다. 아직 공식적인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밍치궈 TF증권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 따르면 첫번째 애플카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할 것이라고 예측이 나왔다.

미국 알파벳의 자회사인 구글 또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잰걸음을 이어나가고 있다. CNBC 등 외신 등은 구글이 자동차 회사 포드와 파트너십을 통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보도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달 20일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자동차 자회사 크루즈에 20억 달러(한화 약 2조2300억 원) 규모의 통큰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향후 거대 글로벌 기업들의 이와 같은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미뤄졌던 투자 활동이 이를 본격적으로 대응하는 과정에서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5G(세대) 등 다양한 분야에 포진된 기업들의 설비투자(CAPEX)가 지연됐던 부분이 올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다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당 밸류체인에 속한 업체들에 직접적인 수혜 또한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눈길 끄는 2년차 성적…기대 여전한 향후 전망

이처럼 올해 전 세계적으로 투자 및 M&A 확대에 대한 기류가 점차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 펀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7년에서 2018년 설정된 상품들이 최근 2년 간 괄목할 만한 퍼포먼스로 성과를 입증하면서 향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 설정된 KB통중국4차산업증권자투자신탁(주식)(운용)은 지난달 25일까지 145.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리고 있고, 같은 해 한 달 먼저 선보인 한국투자중국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주식)(모)도 110.0% 넘는 성과를 올렸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에너지·소재·산업재 등 총 10개 부문에서 우량 종목 300개를 선정해 산출하는 KRX300지수를 비교지수로 삼는 한화코리아레전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주식) 또한 10.7.0%를 웃돌고 있다.

국내 주식에 97.0% 가량을 투자하게 끔 설계된 이 상품의 포트폴리오 라인업은 화려한데,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삼성SDI, 카카오, 현대모비스와 같은 우량주들을 담고 있다. 업종별 투자 분포도를 보면 IT가 45.0%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내고 경기소비재와 의료 섹터도 각각 16.8%, 12.3%를 차지한다.

KB다이나믹4차산업EMP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운용)도 비슷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재간접형 상품이다 보니 이 펀드가 들고 있는 ETF와 같은 수익증권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이 펀드는 해외 상장 ETF에 주로 투자하는데, 펀드 닥터 제로인 기준 포트폴리오 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익증권은 아크 인베스트먼트에서 내놓은 '아크 이노베이션(ARK INNOVATION)' ETF로 10.0% 넘는 비율로 투자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미국 10대 자산운용사에 속하는 인베스코의 '인베스코 윌더힐 클린 에너지(Invesco WilderHill Clean Energy)' ETF가 약 9.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기존 펀드들이 특정 국가의 기업에 집중했다면 하나UBS글로벌4차산업1등주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다양한 국가의 혁신 기업들에 분산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 기업 비중이 큰 편이지만 포트폴리오에는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를 비롯해 아마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애플 및 삼성전자 등이 담겨 있다. 

국가별 주식 보유 비중도 미국이 63.5%, 홍콩 14.8%, 중국 11.1%, 일본 5.6%, 한국 5.0% 등을 나타내고 있고, 지난 2017년 설정 후 최근 2년 간 105.2%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밖에 일본 기업들에 초점을 맞춘 한국투자일본4차산업혁명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모)도 같은 기간 10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펀드는 일본 최대 자산운용사인 '에셋 매니지먼트 ONE'에 위탁을 맡겨 펀드를 운용한다.

일본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군과 이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는 기업군 내에서 투자 종목군을 선정하며 주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과 같은 섹터 내에 위치한 상장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 4차 산업 펀드들과의 차이점은 이 상품 역시 주식형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선물 거래등을 활용해 주식비율을 조정하는 점이다. 포트폴리오 내에는 일본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스마레지(Smaregi·6.6%)를 포함해 경제미디어 기업 유자베이스(UZABASE·5.8%), 클라우드형 명함 관리 서비스 업체 산산(Sansan·5.0%), 회의실 공유 임대 회사 TKP(4.8%) 등이 자리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 조건으로 봤을 때 오랜 기간 성장성이 보장된 산업에 접근을 해야 하는데, 결국 인류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게 4차 산업"이라며 "결국엔 산업이 고도화되고 구체화 되면서 4차 산업 혁명으로 접근하는 상품이 수익률 측면에서도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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