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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저수수료로 모십니다'…미국 ETF 경쟁 뜨겁다

  • 2021.04.08(목) 16:59

9일 삼성·KB·미래 등 해외 ETF 6종목 신규 상장
KB운용, '최저보수' 고수로 점유율 확대 굳히기

글로벌 증시 활황세에 미국 지수에 연동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덩달아 인기를 끌면서 자산운용업계 내 고객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해외 지수와 주식 등을 추종·편입하고 있는 ETF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7일 기준 7조9677억원으로 올해 초 6조4068억원보다 24% 늘었다. 딱 1년 전 4조3065억원과 비교하면 무려 85% 급증했다.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신규 ETF가 늘어난 데다 해외 증시에 투자 하고 싶어도 개별 주식 투자에는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의 투자 수요가 ETF 상품으로 몰린 탓이다.

오는 9일에는 총 6개의 신규 해외 ETF가 한꺼번에 상장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나스닥100TR ETF'과 'KODEX미국S&P500TR ETF', KB자산운용의 'KBSTAR미국S&P500 ETF'와 'KBSTAR유로스탁스50(H) ETF' 등 글로벌 시장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ETF들이 첫 선을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TIGER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TIGER미국테크TOP10INDEXX ETF' 등 미국 섹터를 편입하는 ETF를 상장한다. 

이렇듯 해외 ETF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자산운용사 간 모객 경쟁도 더 심화되는 모습이다.

KB자산운용은 KBSTAR미국S&P500 ETF와 KBSTAREurostoxx50 ETF에 대해 전 세계 최저 보수 카드를 내놨다. KBSTAR미국S&P500 ETF는 미국 우량주를 대표하는 S&P500지수를 따라가고 KBSTAREurostoxx50 ETF는 유로존의 핵심 우량주 50종목으로 구성된 유로스탁스50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두 상품의 연간 총 보수는 0.021%로 이는 각 상품의 동일 지수 추종 전 세계 ETF 중 가장 낮다. 특히 판매보수와 운용보수는 연 0.001%로 사실상 무료 수준이다. 세계 최저 보수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 굳히기에 나선 모양새로 풀이된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지난 2월 'KBSTAR미국나스닥100ETF'의 총 보수를 전 세계 최저인 0.021%로 낮추며 올 들어 ETF 시장 내 점유율을 6%대 중반에서 8%대로 끌어올린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KODEX 100TR, KODEX미국S&P500TR ETF 역시 총보수가 0.05%로 낮은 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미국나스닥100 ETF'와 미국 S&P500 지수를 따르는 'KINDEX 미국S&P500 ETF'를 0.9%로 상장했다가 이후 총 보수를 한 차례 낮춰 0.07%로 운용하고 있다. 

한 운용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활황에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지수 추종 ETF를 출시한 운용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라며 "후발 운용사들의 경우 보수를 최저 수준으로 내리는 등 서학개미 모시기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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