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잇따른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수료 무료 선언 속에 대신증권도 '수수료 제로' 비대면 IRP를 선보였다. 삼성증권이 쏘아 올린 IRP 수수료 무료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27일 자사 온라인 증권거래서비스 크레온에서 비대면으로 IRP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IRP 개설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로 IRP 계좌를 새로 만든 고객은 관리수수료가 평생 무료다. 관리수수료 면제는 약관 변경 등 제반 업무가 완료되는 6월 중 소급 적용된다.
대신증권은 "비대면을 선호하면서 비용을 아껴 투자 수익을 늘리려는 고객들의 요구를 반영해 비대면 IRP 개설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IRP는 은퇴 소득 마련을 위한 장기투자 상품으로, 연 0.2~0.4%의 관리수수료를 아끼는 것만으로도 수익적인 혜택이 크다. 비용에 복리효과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매달 100만원씩 연평균 수익률 3% 상품에 20년간 투자했다면 투자한 원금은 2억4000만원이지만 복리효과로 인해 20년 후 자산은 3억2900만원으로 불어난다. 수수료로 연평균 0.4%를 지불했다면 자산은 3억1400만원으로 1500만원가량 차이가 나게 된다.
편수원 대신증권 연금사업부장은 "비대면 IRP 개설 서비스는 노후연금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비용 절감이라는 혜택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연금자산 증대 솔루션'을 제공해 연금자산 수익률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