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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이긴 한데…크래프톤, 공모청약 예상밖 '부진'

  • 2021.08.02(월) 17:49

경쟁률 2.79대 1…증거금 1조8000억원대
중복 청약 막차 프리미엄에도 관심 '저조'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불거졌던 크래프톤이 일반 공모청약 첫날 흥행에 실패했다. 앞서 상장한 대어급 종목들과 비교해 경쟁률과 증거금 모두 기대치를 밑돌면서 열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2일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 인수단 삼성증권 등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일반 공모청약 첫날 경쟁률은 2.79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주식수는 723만5770주, 건수는 13만2900건으로 나타났다. 증거금은 1조8017억원이 들어왔다.

증권 3사 가운데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쟁률이 3.75대 1로 가장 높았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2.39대 1, 2.04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도 미래에셋증권이 892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종목임에도 청약 첫 날 결과는 앞서 상장한 대어급 기업에 비해 초라했다. 청약제도 개편에 따라 중복 청약이 불가능했던 카카오뱅크의 첫날 경쟁률과 증거금은 각각 37.80대 1, 12조521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청약 참여 계좌도 96만2810개로 13만2900개에 그친 크래프톤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청약 마지막 날 주문이 쇄도하며 경쟁률이 크게 오르는 패턴을 감안하면 최종 결과는 두고 볼 여지가 남아있다.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상반기 증시에 입성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바이오사이언스 모두 눈치게임 끝에 마지막 날 청약 경쟁률이 껑충 뛰었다.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기업가치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의 적정주가 범위를 공모가 밴드 하단인 40만원에서 13%가량 할인된 34만8000원에서 최대 72만원 대로 책정하고 있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리포트에서 "크래프톤에 대한 주당 적정가치를 58만원으로 제시한다"면서 "신작 성과에 대한 상·하방 리스크, 지적재산권(IP) 확장성 및 공모자금 기반 투자 확대 등 우호적 여건을 최대로 반영한 결과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달 14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621곳으로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희망밴드 최상단인 49만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바 있다. 최종 신청 주식수는 11억5732만주, 수요예측 경쟁률은 243대 1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3일 오전 10시부터 4시까지 청약 마지막 날 일정을 소화한 후 이달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크래프톤 공모 청약 첫째 날 결과./그래픽=각 사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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