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수소 테마 투자 상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KB자산운용은 8일 국내 유일의 수소경제 상장지수펀드(ETF)인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 수탁고가 3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거둔 성과로, 올 들어서만 2400억원 이상 늘었다.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는 수소 생산, 유통, 활용 등 세 가지로 구분되는 수소경제 관련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말 기준 보유 종목을 살펴보면 현대모비스 14.01%, 한화솔루션 13.73%, 현대제철 13.62%, 현대차 13.09%, 한온시스템 8.44% 등이며, 산업별 비중은 소재(39.2%)와 경기소비재(38.0%)가 큰 편이다.
성과도 양호하다. 최근 1개월 코스피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KBSTAR Fn수소경제테마 ETF는 1.77%의 수익률을 올렸다.
수소경제는 각국 정부가 내세우는 탄소중립실현의 핵심이 되는 사업이다. 얼마 전 증시에 입성한 수소저장업체 일진하이솔루스가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여기에 8일 현대차와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이 참여하는 '수소기업협의체' 출범과 정책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수소경제 관련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정섭 KB운용 ETF전략실장은 "현대차, SK, 포스코 등 5개 그룹사가 수소경제에 약 43조원 규모의 투자를 시작한데다 이번 수소기업협의체 출범을 통해 수소 관련 투자가 더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