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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성장' ETF산업에 투자하는 ETF 나왔다

  • 2022.04.26(화) 13:19

키움운용 'KOSEF 미국ETF산업 STOXX ETF' 26일 상장
운용사·지수사·거래소 등 관련산업에 투자

시장이 좋아도, 나빠도 성장한다.

상장지수펀드(ETF) 산업에 투자하는 새로운 ETF가 나왔다. 투자는 시장 부침과 관계없이 계속된다는 아이디어에서 착안한 금융투자상품이다. 

타깃은 전 세계 ETF 운용자산(AUM)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미국 ETF 시장이다. 그중에서도 운용사와 지수사, 거래소에 투자한다. 세계 최초다. 

최근 5년 평균 24% 고성장한 'ETF 산업'에 투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26일 간담회를 열고 미국 ETF 산업에 투자하는 'KOSEF 미국ETF산업 STOXX ETF'를 소개했다.

이 상품은 STOXX USA 총시장지수(Total Market Index) 종목중 시가총액 5억달러 이상 및 기준일 직전 6개월 거래대금이 200만달러 이상의 종목을 대상으로 한다.

키움자산운용은 이중 ETF 관련 매출 비중이 50%가 넘는 ETF 산업 관련 기업을 선별하고 다시 시가총액 기준 상위 20개 종목만을 편입했다. 종목당 상한(CAP)은 10%다. 

노아름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ETF운용1팀장이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KOSEF 미국ETF산업 STOXX ETF'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노아름 키움투자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ETF운용1팀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ETF 시장이 커지면서 ETF 산업도 동반 성장하고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또한 좋아지고 있다"며 "특히 ETF 산업 관련 회사들은 시장 변동성이 커져도 견고한 수익을 내는 모델이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실제 전 세계 ETF는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ETF는 1993년 미국에서 처음 상장해 지난해말 기준 전 세계 AUM이 9조8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 불어난 규모로 최근 5년 평균성장률이 24%에 달한다. 

키움자산운용은 전 세계 ETF AUM의 73.5%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ETF, 그중에서도 ETF 관련 산업군에 주목했다. ETF라는 금융투자상품이 시장에서 거래되기 위해서는 ETF를 만드는 운용사, 추종 지수를 개발하는 지수사, ETF가 매매되는 거래소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노 팀장은 "분산투자와 거래 편의성이란 ETF의 강점으로 많은 투자자가 기존 뮤추얼펀드에서 ETF로 넘어왔다"며 "자연스럽게 운용사와 지수사, 거래소의 수익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록과 뱅카드 같은 운용사가 ETF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떠오른 가운데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 등 지수사 수익도 크게 뛰었다"고 덧붙였다. 

"하락장서도 ETF는 거래…관련 수익 계속 성장"

ETF 산업이 시장 변동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도 감안됐다. 예를 들어 증시가 호황이면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거 유입돼 거래가 활발해지고 ETF 산업 관련 기업들의 수수료·보수 수익이 확대된다.

그렇다면 하락장에선 어떨까. 타격이 거의 없다는 게 키움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지수가 하락하면 대량 매도 물량이 나와 그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동시에 '공포에 사자'란 심리에 저가 매수 수요까지 나타나 이들 거래에 따른 수익이 또 발생한다는 논리다. 

노 팀장은 "나스닥 등 미국 거래소에서 가격 하나를 조회할 때조차 그들에겐 라이선스 수익이 발생한다"며 "시장 변동성에서 자유로우면서도 계속 우상향하는 투자처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자산운용은 앞으로 사내 타 부서 또는 타사와 협업해 다양한 액티브 ETF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업해 내달 '히어로즈 리츠이지스 액티브 ETF'를 출시하고 '히어로즈 타깃데이트펀드(TDF)' 시리즈도 상반기중 상장한다. '히어로즈'는 키움자산운용 액티브 ETF의 브랜드명이다.

김종협 키움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장은 "벤치마크로 온전히 담아낼 수 없는 시장이 많아 타사와의 협업을 통해 액티브 ETF를 적극적으로 상장할 예정"이라며 "타 운용사와 경쟁하기보다는 소신있게 한 걸음씩 걸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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