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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다시 파는 증권사들, 시장 살아날까

  • 2022.05.27(금) 07:25

지난달 NH투자증권 이어 최근 신한금투·KB도 재개
부침 겪은 시장…관련 증권사 잔고·순위도 추락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로 몸을 사렸던 증권사들이 사모펀드 판매를 속속 재개하면서 시장에 화색이 돌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금융당국 제재로 사모펀드 신규 판매가 금지됐던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NH투자증권은 최근 다시 사모펀드를 팔기 시작했다. 모두 판매잔고 상위권에 포진했던 증권사들이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사진=비즈니스워치

제재기간 다 채운 신한·KB, 집행정지 가처분 인용한 NH

27일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은 사모펀드 신규 판매를 지난주 재개했다. 이들 증권사의 라임펀드 판매 과정에서 자본시장법 위반을 확인한 금융당국이 작년 11월 사모집합투자증권 투자중개업 신규업무, 즉 사모펀드 신규판매에 대한 6개월 업무 정지 조치를 한 후 해당 기간이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부당권유 금지 위반과 불건전 영업행위가 인정됐었다. KB증권의 경우 부당한 재산상 이익 수령 또한 있었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의 사모펀드 판매 재개는 금융당국의 제재기간을 다 채워서는 아니다. 이 증권사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 과정에서 부당권유 금지 위반, 설명내용 확인의무 위반, 투자광고 절차 위반 등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사모펀드 신규 판매 3개월 정지란 제재를 지난 3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았지만, 이 내용과 관련해 법원 측에 신청한 집행정지 가처분이 인용된 경우다. 

금융당국 제재는 지난 3월3일 시작됐지만 법원의 해당 인용으로 NH투자증권은 지난달 25일부터 사모펀드를 다시 팔았다. 실제 제재 효력은 두 달도 안 돼 상실된 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원래 (제재) 효력은 다음 달 초까지였지만 집행정지 가처분이 인용으로 결정 나면서 다시 판매 자격을 얻은 것"이라며 "가처분인 데다 향후 내부통제 위반 여부에 대한 심의도 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임·옵티머스로 시장 위축…"재개해도 몸 사릴 듯"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 증권사의 사모펀드 판매 재개로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모두 과거 사모펀드 판매잔고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줬던 증권사여서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그간 사모펀드 시장은 부침을 겪었다. 펀드 판매 과정에서 드러난 증권사들의 위법 행위에 투자자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한 영향이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사모펀드 수는 라임 사태 의혹이 나오기 직전인 2019년 7월(1만1479개)을 기점으로 급감하며 작년 4월 9554개까지 쪼그라들었다. 이후 지난달 다시 1만개를 겨우 넘어선 상태다. 사모펀드 설정액의 경우 최근 500조원 이상으로 커졌지만 라임·옵티머스 사태를 전후해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됐던 바 있다.

관련 증권사의 판매잔고에서도 위축세는 뚜렷하게 나타난다. 신한금융투자는 사모펀드 판매잔고가 지난달 말 기준 26조5745억원으로 라임 사태 이전 대비 36% 넘게 축소됐고, NH투자증권의 경우 판매잔고는 52조2766억원까지 확대됐지만 옵티머스 사태 이전 업계 1위 자리를 미래에셋증권(60조3676억원)에 빼앗긴 상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제 제재를 경험한 증권사들은 판매를 시작한다고 해도 한동안 바짝 엎드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구조가 복잡한 사모펀드보다는 트랙 레코드가 우수한 상품을 위주로 취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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