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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난 디폴트옵션…금융사들 선택한 펀드는

  • 2022.11.08(화) 15:26

고용부, 디폴트옵션 승인상품 리스트 발표
금융사 원픽 펀드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의 본격적인 시행을 위한 포트폴리오 승인 작업이 완료된 가운데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펀드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퇴직연금 사업자의 평가와 고용노동부의 최종 심사를 통과한 만큼 안정성과 성과 측면에서 검증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고용부,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결과 발표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용노동부는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승인 결과를 발표했다. 38개 퇴직연금 사업자가 220개 상품을 신청했고, 그중 165개 상품이 승인됐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DC)형 혹은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가 적립금을 운용할 방법을 지시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게 하는 제도다.

여기서 사전에 정해둔 방법이란 퇴직연금 사업자가 구성한 포트폴리오를 뜻한다. 사업자는 1개의 원금보장형 포트폴리오와 저·중·고 위험으로 나눠진 3개의 원금비보장형까지 총 10개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각 포트폴리오당 펀드는 최대 3개까지 구성할 수 있다. 따라서 1개의 사업자가 최대로 편입할 수 있는 펀드 수는 9개에 불과하다. 이처럼 좁은 바늘구멍을 뚫어야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에 들어갈 수 있는 만큼 그에 속한 펀드는 많은 연금펀드 중 성과와 안정성이 검증된 상품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셈이다.

한 퇴직연금 사업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구성된 펀드 스코어링 시스템에 따라 성과, 보수, 안정성 등 정량적 지표를 평가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정량평가뿐 아니라 운용사의 운용 프로세스와 스타일 등 정성평가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포트폴리오에 가장 많이 포함된 운용사는?

펀드 구성 비중이 86.6%로 가장 높은 고위험 포트폴리오를 보면 대부분 퇴직연금 특화 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로 구성됐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의 선택 비율이 42.3%로 가장 높았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그 중에서도 미래에셋전략배분 TDF 시리즈가 금융사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미래에셋운용의 상품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 1990% 중 1510%가 전략배분 TDF시리즈였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높은 시장 점유율과 우수한 성과를 바탕으로 많은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고용노동부의 디폴트옵션 상품 평가 기준 시점인 지난 8월말 기준 전략배분 TDF의 과거 성과, 변동성 등 지표가 타사 TDF 대비 좋은 수준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연금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미래에셋운용의 연금펀드 수탁고는 14조8694억원으로 전체 연금펀드 수탁고 54조8233억원 중 27%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연금펀드 수탁고 비중이 높다고 포트폴리오에 많이 포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래에셋운용에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펀드가 12.8% 비율로 포트폴리오에 구성됐는데, 한투운용의 연금펀드 수탁고는 5조6643억원으로 업계 3번째다.

그 뒤로는 한화자산운용이 9.6%의 비율을 나타냈고, 수탁 규모 2위인 삼성자산운용(6조4157억원)은 6% 수준이었다. 다음으로는 키움투자자산운용(4.9%), KB자산운용(4.7%), 신한자산운용(4.3%), NH아문디자산운용(2.1%) 순으로 나타났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중위험 포트폴리오에서도 미래에셋운용 펀드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44개 포트폴리오 중 미래에셋운용 상품의 선택 비율은 32.7%로 집계됐다.

다음으로는 삼성운용의 상품이 10.2%의 비율을 차지했으며, IBK자산운용(6.7%)과 NH아문디운용(6.1%), 한화운용(3.6%), 키움운용(3.2%), 한투운용(3%), 신한운용(2.8%), KB운용(1.6%) 등이 뒤를 이었다.

중위험 포트폴리오에서 주목할 점은 TDF 외에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많이 선택된 점이다. 그로 인해 IBK운용이 중위험 포트폴리오에서 3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IBK운용의 'IBK플레인바닐라EMP'펀드는 국내 EMP 중 가장 많은 수탁고를 보유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연금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신경 써서 구성했다"며 "고용노동부의 승인 절차까지 거친 만큼 리스트에 편입된 펀드들은 검증된 상품으로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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